해결사 사라진 클린스만호…조규성·오현규 계속되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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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해결사가 사라졌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유럽파인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가 꾸준히 발탁돼 왔고, 손흥민과 황희찬도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13경기 2골을 기록했는데,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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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전방 해결사가 사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 +2)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1승1무, 승점 4, +4)과 승점을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기대 이하의 졸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요르단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추가시간에는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섰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최전방 공격수인 조규성에게 여러 차례 찬스가 연결됐지만, 조규성은 잦은 실수로 기회를 놓쳤다. 어렵게 슈팅으로 연결시키더라도 공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조규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오현규 카드도 별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간신히 패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사실 클린스만호는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유럽파인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가 꾸준히 발탁돼 왔고, 손흥민과 황희찬도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고, 조규성과 오현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13경기 2골을 기록했는데,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오현규는 아직 A매치에서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조별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이나 황희찬을 톱으로 기용하는 것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조규성과 오현규의 컨디션이 나아지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 상태가 토너먼트 무대까지 이어진다면 클린스만호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만나게 된 클린스만호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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