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이블 끊겨도 수초 내 문자 서비스 자동 복구

KT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메시징 시스템에 자동 복구 기술을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메시징 시스템은 문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통신 장비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많지만, 긴급 안내, 실시간 인증 등 문자메시지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KT는 메시징 시스템에 자동 복구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메시징 장비가 설치된 통신 국사에 천재지변 또는 케이블 단선이 발생해도 백업 국사로 메시징 기능을 자동 이관해 이용자의 메시지 유실 없이 수 초 이내에 서비스를 복구한다.

국내 통신사는 기존에도 비상 상황에 대비한 메시징 시스템의 백업 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메시징 장비 특성 때문에 일부분은 수동으로 복구가 진행돼야 해 10여분가량의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

KT는 보다 안정적인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과 경기도 권역에 있는 메시징 시스템 중 백업 시설도 충청권으로 이전했다. 수도권 전체에 재난이 발생해도 메시지 서비스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국가재난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DR) 시험도 완료했다.

KT는 충청권으로 이전된 백업 시설은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자동 복구 기술은 일부 고객에게 도입됐다. KT는 2025년까지 전체 고객에게 해당 기술을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은 “이번에 개선한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되고, 무엇보다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KT는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