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맨발 프로젝트’ 추진…맨발걷기길 조성 지원
경북도가 올해 맨발걷기길 조성을 비롯한 ‘맨발도로(Road)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맨발걷기를 생활체육으로 키우려는 프로젝트로,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우선 김천·안동·영주시에 각 4억원씩을 들여 맨발걷기길을 만든다. 구미시와 청송군에는 기존 맨발도로를 개·보수하는 비용으로 1억2000만원씩 투입한다. 또 학교 운동장 개방을 확대하고, 강변·공원 내 맨발걷기 편의시설을 갖추 등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경북도교육청 등과도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22개 시·군마다 특색에 맞는 대표 맨발걷기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북체육회 및 22개 시·군체육회와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회를 통해 맨발걷기 대회와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최근 몇 년 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산책로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북 전주시의회에서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통과한 후 각지에서 조례안이 마련됐다. 경북지역은 11개 시·군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맨발걷기의 효과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맨발걷기는 가장 값싸고 쉬운 무병장수의 해법인 만큼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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