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황태자→클린스만호의 에이스’...황인범, ‘자책골 유도+최고 평점’ 만점 활약

이종관 기자 2024. 1.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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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황태자'가 아니다.

이젠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과거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가졌던 황인범은 이젠 명실상부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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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벤투호의 황태자’가 아니다. 이젠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전 1승 1무, 승점 3점으로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우세로 점쳐졌던 경기. 이른 시간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얻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반 5분, 공을 잡은 황인범이 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고 상대 수비와의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이 쓰러졌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 손흥민이 이를 직접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박용우가 수비한다는 것이 그대로 한국의 골문으로 향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예기치 못한 일격을 맞은 한국.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 작업에서의 침착함과 세밀함은 온데간데없었고 수비 라인에서의 안정감 역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타마리의 슈팅이 정승현 맞고 흘러나왔고 이어진 세컨드 볼을 알 나이마트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1-2.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다급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기제와 박용우가 빠지고 김태환과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후 오현규와 정우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계속해서 몰아붙이던 한국. 경기 막판,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지난 바레인과의 1차전에 이어서 다시 한번 황인범의 발끝이 빛났다. 당시 선제골을 기록한 황인범은 이후 이강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을 펼친 바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그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6점과 8.7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극적인 동점골 이외에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황인범이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89분을 소화한 황인범은 자책골 유도과 더불어 볼터치 111회,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3회, 지상 경합 성공 10회(13회 중), 태클 7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황인범에 팀 내 최고 평점인 8.0점을 매겼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인범. 많은 선수들이 조금은 아쉬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반해 중원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과거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가졌던 황인범은 이젠 명실상부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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