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2000억 제안 거절한 '7번째 양대 리그 사이영 위너'의 이유…"한 팀이 요구 수락하는 순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요구 금액 맞췄던 구단 없었는데, 한 팀이 받으면 경쟁 시작이다."
2024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2월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각각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 있는 빅네임들이 있다. 대표적인 타자는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이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벨린저는 130경기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채프먼은 140경기 122안타 17홈런 54타점 66득점 타율 0.240 OPS 0.754를 마크했다.
두 명의 좌완 선발 투수도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이 그 주인공이다. 몽고메리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1경기 6승 9패 121이닝 39사사구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3.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를 마크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돼 11경기 4승 2패 67⅔이닝 13사사구 58탈삼진 평균자책점 2.79 WHIP 1.0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5선발) 3승 1패 31이닝 5사사구 17탈삼진 평균자책점 2.90 WHIP 1.35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며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스넬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 1.19를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역대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그만큼 탈삼진도 많이 잡았고 실점도 많지 않았다. 결국,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넬은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며 31경기 21승 5패 180⅔이닝 65사사구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 0.97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바 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
하지만 스넬은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구단과 스넬 측이 원하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파인산드는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9500만 달러(약 1270억 원) 계약을 체결한 뒤 FA 시장에 남은 벨린저, 채프먼, 스넬, 몽고메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인산드는 스넬에 대해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스넬에게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006억 원) 계약을 제안했지만, 스넬은 그것보다 더 높은 연봉 또는 더 긴 계약을 원한다. 많은 팀이 스넬에게 관심을 표했지만, 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넬에게 제안한 유일한 구단은 양키스였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은 스넬이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2억 달러 이상(약 2675억 원)의 계약을 원한다고 믿고 있다. 그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마커스 스트로먼을 추가한 양키스가 스넬을 다시 노릴지는 지켜볼 일이다.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스넬 영입을 위해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며 "토론토,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도 스넬과 연결됐던 팀이다. 하지만 스넬의 요구 가격을 맞추려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한 임원은 스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여러 클럽이 영입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스넬에게 유리한 영입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