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경쟁 돌입… “프리미엄 구성 강화”

모델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이어 이번주부터 본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모두 프리미엄 선물을 늘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32개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선물을 '홈 롤리데이'·'스몰 프리미엄'·마이크로 큐레이션' 등 3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홈 홀리데이는 고물가와 불황 장기화로 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확대한 데 발맞춘 상품이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 대비 10% 늘리고 수산 선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찾아 상품을 기획했다. 청과 선물은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은 혼합세트를 20% 늘렸다.

스몰 프리미엄은 상차림 품목을 줄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수요를 겨냥한 선물세트다. 한정 판매하는 한우의 경우는 300만원대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또한 설 선물을 준비하는 대상과 수요를 세분화한 마이크로 큐레이션 품목도 확대했다. 바이어가 1년간 고객과 상품 분석을 통해 엄선한 추천 상품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날 전 점포에서 명절 선물 특판 매장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5-STAR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란 설명이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PL(자체개발)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도 늘렸다. 이번 설에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등급 한우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사과·배 등 청과 세트는 품질 관리에 집중했다. 수산 대표 품목 중 하나인 갈치는 제주 성산포 수협과 협업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2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시작한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구이용 한우·신품종 청과·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정육의 경우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늘렸다. 명절 대표 제수용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이번 설 명절에 처음 선보이는 멜론, 대저 토마토, 메리퀸 딸기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다. 집에서 신선한 프리미엄 회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회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