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항만·상하수도·교량 인프라도 늙어간다

김남석 2024. 1.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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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면 댐과 교량 등 국내 인프라 시설 10개 중 4개는 지은 지 30년이 넘는 노후 시설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전관리원의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통상 준공 후 30년이 노후 시설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수도권에 있는 댐 87.%, 공동구 58.3%, 교량 34.3% 등 2030년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 비율은 4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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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공동구 등 전국 인프라 41%가 '준공 30년' 넘어
2030년 수도권 교량 3개중 하나는 '노후화'…"선제 대응 필요"
주요 인프라 시설 노후화 비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캡처.

2030년이면 댐과 교량 등 국내 인프라 시설 10개 중 4개는 지은 지 30년이 넘는 노후 시설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도권 댐의 87%, 교량 34%는 준공 30년을 넘어섰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글로벌 지표로 본 한국 인프라 경쟁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주요 인프라 시설의 약 41%가 경과연수 30년 이상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전관리원의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통상 준공 후 30년이 노후 시설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댐의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는 전국 댐의 75.2%가 준공 30년을 넘는다. 상하수도와 전화, 가스관 등을 함께 수용하는 지하터널 '공동구'도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5%가 노후화된다. 항만(48.9%), 상하수도(42.3%), 교량(29.3%) 등도 노후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는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수도권에 있는 댐 87.%, 공동구 58.3%, 교량 34.3% 등 2030년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 비율은 47%에 달한다.

보고서는 노후 시설물 관리가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인프라 노후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와 6월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모두 시설물의 노후화가 원인으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노후 인프라 성능 개선을 위한 투자 재원 확대가 중요하다"며 "인프라 시설 관리·감독기관의 체계적인 관리계획과 관리주체의 실행계획이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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