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딱 어울리는 8팀 어디? LAD-애리조나-텍사스도 포함됐다...본인 결단만 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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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바라보는 국내 팬들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일 것이다.
FA 시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본격 개막한 이후 2개월 이상이 흘렀다.
하나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 출신 슈퍼스타 때문에 기존 톱클래스 FA들의 협상이 밀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구단들이 중계권 계약을 포함한 수익 확보 과정이 불안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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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류현진이 다음달 15일(이하 한국시각) 이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다면 그 팀은 어디일까?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바라보는 국내 팬들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일 것이다. FA 시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본격 개막한 이후 2개월 이상이 흘렀다. 이번 FA 시장은 유독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구단 간 담합 의혹이 일었던 2018~2019년과 노사단체협약 갈등으로 3개월 넘는 락아웃이 벌어진 2021~2022년 오프시즌과는 이유가 사뭇 다르다.
크게 두 가지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나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 출신 슈퍼스타 때문에 기존 톱클래스 FA들의 협상이 밀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구단들이 중계권 계약을 포함한 수익 확보 과정이 불안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은 FA 협상 데드라인을 정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다가는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이후에도 많은 구단들이 FA 협상에 매달릴 지도 모를 일이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FA 기간은 무한정이다. FA가 되면 오프시즌이든 시즌 중이든 아무 때나 계약할 수 있다.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등 이른바 FA '빅4'가 느긋하게 시장을 기다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면 설득력 있다. 그렇다면 1급(first-tier)이 아닌 그 미만 FA들은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과 같은 FA 2급 선발투수들은 당장 데려갈 만한 구단이 얼마든지 있다고 전한다. 선발투수 시장은 언제나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이 21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단별 방법 한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등 10팀이 꼽혔다.
이 가운데 프론트라인 선발, 즉 에이스가 필요한 볼티모어와 에인절스를 빼면 류현진을 타깃으로 할 만한 구단은 8곳이다. 이 구단들이 왜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하는지 MLB.com이 든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보스턴: 크레이그 브리슬로 사장은 로테이션 향상이 자신이 해야 할 미션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겨울 루카스 지올리토를 데려오고 크리스 세일을 내보냈는데, FA보다는 트레이드로 선발투수를 데려올 것 같다.
▶미네소타: 소니 그레이와 마에다 겐타, 두 선발투수가 FA로 팀을 떠났다. 크리스 패댁이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오고 루이 발란드가 루키 시즌을 맞아 성장할 수 있지만, 검증된 선발 한 명이 있다면 발란드를 로테이션 뎁스 혹은 불펜 강화용으로 쓸 수 있다.
▶오클랜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은 선발투수들을 가르치고 이끌 베테랑 선발을 정말 원한다. 올해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폴 블랙번과 JP 시어스 둘 뿐이다.
▶텍사스: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올해 후반기 합류하기 전까지는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네이선 이발디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이고,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존 그레이, 코디 브랫포드가 뒤를 받친다. 그러나 베테랑 선발 1~2명이 가세한다면 정말 좋다.
▶필라델피아: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은 최강급이다. 그러나 그 이후는? 부상 발생에 대비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피츠버그: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와 마틴 페레즈를 데려와 밋치 켈러와 함께 1~3선발을 구축했지만 또 하나의 베테랑 선발을 데려온다면 허약한 4,5선발 후보들의 부진과 기존 선발들의 부상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애리조나: 작년 월드시리즈를 통해 잭 갈렌과 메릴 켈리, 원투 펀치를 확인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해 3선발도 확보했다. 그렇다면 4,5선발은? 선발 한 두 명을 더 데려와야 한다.
▶다저스: 작년 포스트시즌서 선발진 부진에 충격받아 이번 겨울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를 큰 돈을 주고 영입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새 리그에 적응해야 하고, 글래스노는 부상이 걱정스럽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워커 뷸러도 건강해야 한다. 로테이션 뒤쪽을 맡아줄 선발이 온다면 금상첨화다.
오프시즌 들어 류현진과 관련해 현지 언론이 언급한 구단은 8곳 중 보스턴,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정도다. 여기에 텍사스, 애리조나, 다저스도 류현진을 데려갈 수 있는 명분을 갖춘 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MLB.com은 지난 18일 '꽤 괜찮은 보강이 될 수 있는 FA 선발 5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건강하다면 2024년 시즌을 고급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19일 '류현진, 팩스턴, 로렌젠 등 2급 선발투수들이 7~10일 이내에 계약을 완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1~2년 마무리하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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