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합격해도 안 간다"…의대 등록 포기는 감소세

박지윤 2024. 1. 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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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시작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확대 정책과 의대 쏠림 심화, 약대 학부 선발 재개 등으로 등록 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대 합격생은 의대로, 연세대·고려대 합격생은 서울대나 의대·치대·약대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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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미등록자 1343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모집의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343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2019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최근 5년 새 최고치입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합격 등록 포기자는 2019학년도 1062명, 2020학년도 1047명, 2021학년도 900명, 2022학년도 1301명 등으로 2021학년도를 제외하고 모두 1천 명을 웃돌았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시작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확대 정책과 의대 쏠림 심화, 약대 학부 선발 재개 등으로 등록 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대 합격생은 의대로, 연세대·고려대 합격생은 서울대나 의대·치대·약대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을 통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을 40%까지 늘리도록 점과 의대·약대 쏠림 심화 현상이 미등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상위권 수험생들의 복수 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도 미등록 증가를 부추겼습니다.

약대의 경우 2009학년도부터 약 14년간 ‘2+4 편입학’ 체제로 운영되다가 2022학년도에 1학년 선발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상위 대학의 등록 포기자는 늘고 있는 반면 최상위 학과인 의대 등록 포기자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에서 의대 합격 포기자는 2019학년도 26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13명, 2022학년도 16명, 2023학년도 12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의대에서는 최근 5년간 정시 합격 포기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3개 학교 중 2023학년도 정시 기준 등록 포기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자연계열에서 서울대 간호대학(48.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30.0%), 고려대 컴퓨터학(91.2%)으로 나타났으며, 인문에서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36.7%), 연세대 경영대학(79.1%), 고려대 경영대학(69.7%)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로학원은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모집 인원이 증가했고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년보다 정시 합격 포기자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합격 포기자가 많아지면 추가 합격도 전년보다 많아질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추가 합격을 어떻게 발표하는지, 등록하는 방식과 마감 시간은 언제인지 사전에 확인하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고려대 26일, 서울대 2월 2일, 연세대 2월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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