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노른자' 땅 어쩌나...폐교 '도미노' 385곳은 방치

조보경 기자 2024. 1.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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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가 늘면서 폐교 건물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들이 빼곡히 서 있습니다.

주차장처럼 보이는 이곳, 1년 전까지는 학교였습니다.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차들이 줄지어 선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뒤쪽은 주민 운동시설로 사용되고 있고 학교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4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산 주민들은 아이들이 없어진 동네가 씁쓸합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민
[ (학교 근처에 문구사랑 분식집 이런 게 있었어요?) 옛날에 다 이게 그거였어. 여기 여기 다 그런 건물이었어.
애들 학원 학원도 다니고 여기 막 있었거든. 우리 애들도 다 여기서 다녔거든. ]

신성자/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민
[ (애들이) 많았지. 그때 애 낳지 말라고. 둘만 낳아서 잘 키우라고 밤낮 그래갖고 집집마다 셋 넷은 됐어. (지금은) 전부 신혼부부가 여기 살지를 않아 아기들이 있을 수가 없잖아. 이렇게 오피스텔만 많이 짓잖아.]

화양초등학교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만 학교 3곳이 문을 닫습니다.

지역에는 더 많습니다.

마을이 비어가는 것도 씁쓸하지만, 남겨진 학교 건물을 활용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전국 폐교 1335곳 중 358곳, 4곳 중 1곳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또는 야영장이나 고양이 보호센터로 변신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교 활용법에 따라 교육이나 복지 시설 등으로만 임대하거나 팔 수 있습니다.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2조〉

청소년수련시설, 도서관, 박물관, 야영장, 각종 문화시설, 체육관, 농장 등만 해당 대형마트나 오피스텔 같은 상업 시설은 지을 수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문 닫는 학교가 늘 수밖에 없는 만큼 활용 방안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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