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악랄한 인종차별→10분간 경기 중단→동료들의 위로'…AC밀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에서 또 인종차별 사건이 터졌다.
인종차별은 21일 이탈리아 프리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데네세와 AC밀란의 세리에A 21라운드에서 나왔다. 우디네세의 홈경기. 원정팀이었던 AC밀란의 한 선수가 희생양으로 지목됐다. 바로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었다. 우디네세 홈 관중들은 메냥에게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다. 이에 메냥이 주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기는 중단됐다.
충격을 받은 메냥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메냥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는 10분간 중단된 후 재개했다. 경기는 AC밀란의 승리.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오카포의 결승골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영국의 '더선'은 "우디네세와 AC밀란의 경기에서 홈 관중들은 메냥을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악랄한 구호였다. 메냥은 심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기는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냥은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중단된 동안 경기장 안에서는 메냥이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냥은 다시 그라운드로 나섰고, 중단된 지 10분 만에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AC밀란은 "인종차별은 우리 경기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정말 끔찍하다. 우리는 메냥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세리에A 역시 "세리에A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허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이크 메냥, 메냥을 달래주는 동료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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