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승리, 마지막 1분을 못 버텼다” 남자 핸드볼, 아시아선수권 쿠웨이트와 27-27 무승부…‘2무’로 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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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남은 바레인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다득점에서 우위를 보여야 4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한국은 19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대회 결선리그 2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와 27-27로 비겼다.
다만 같은 2무이지만 다득점에서 쿠웨이트(55점)가 한국(49점)보다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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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다 잡은 승리, 마지막 1분을 못 버텼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남은 바레인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다득점에서 우위를 보여야 4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한국은 19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대회 결선리그 2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와 27-27로 비겼다.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이 동점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전반전은 한국 흐름이었다. 전반 19분, 두산 에이스 김민규와 김연빈 연속 득점으로 9-5로 앞서 나갔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12-10으로 마쳤다.
‘승리’가 ‘무승부’가 된 건 후반 종료 직전이었다.
한국은 후반전에서 3점차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후반 5분 강전구(두산), 하민호(인천) 연속 득점으로 15-12로 쿠웨이트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4분에도 20-17로 한국이 앞섰다. 후반 20분 동점을 한번 허용했지만 후반 26분, 김연빈과 안영웅이 득점하며 26-23으로 3점차 리드를 다시 유지했다.
문제는 후반 종료 직전이었다. 종료를 3분 앞둔 후반 27분, 진유성이 골을 넣으며 한국이 26-23으로 앞섰다. 후반 28분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은 경기 막판 긴장을 늦춘 탓인지 수비가 느슨해졌다. 후반 28분, 쿠웨이트 알카미스와 안헨달에 연속골을 내주며 26-25로 쫓기기 시작했다.
마지막 ‘1분’, 3골이 터지며 일진일퇴(一進一退) 공방이 벌어졌다. 후반 29분, 김연빈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27-25로 벌렸다. 종료 47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2점 차였기에 차분한 대처가 필요했다. 경기를 ‘승리’로 굳힐 수 있었다. 그러나 김연빈 득점 후 단15초만에 쿠웨이트 가단파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한국 실책으로 14초 만에 다시 알샴마리에 추가 실점, 기어코 27-27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까지 18초가 남았지만 한국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쿠웨이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가슴을 내리쳤다.
앞서 한국은 이라크와 1차전에서도 22-22로 비겼다. 현재 바레인이 1승 1무로 조 1위. 나란히 2무인 쿠웨이트와 한국이 2위, 1무 1패 이라크가 4위다. 다만 같은 2무이지만 다득점에서 쿠웨이트(55점)가 한국(49점)보다 앞서 있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바레인과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경우의 수’를 따져 4강 진출 희망을 걸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상위 2개 팀만 4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바레인을 상대로 결선리그 8강 최종전을 치른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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