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하락장 속 선방한 ETF는[펀드와치]
코스피와 코스닥 낙폭 차에 '롱숏펀드' 성과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상장지수' 1.47%↑
국내 주식형 펀드 4.43%↓ 해외 0.2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홍해를 둘러싼 중동 지역 리스크, 대북 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하며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며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갈등에 글로벌 해상운임이 급등하자, 지속하는 하락장 속에서도 선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만이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낙폭 차로 수익을 내는 ETF의 수익률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지난 한 주 (1월 12~18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상장지수’ ETF는 1.4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을 폐지한 가운데 남북관계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계속해서 쏟아내며 한반도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커진 탓이다. 또한 홍해를 둘러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한 영향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역시 이 같은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 전체가 내림세를 나타낸 하락장이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낙폭 차가 발생하며 코스피200선물과 코스닥150선물에 정해진 비중만큼 각각 다른 방향으로 매매하는 롱숏전략을 활용하는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상장지수’ ETF의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지수 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수록 높은 성과를 내는데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3.95%)이 코스닥 지수(-4.78%)보다 작았기 때문에 플러스 수익을 냈다.
또한 해운업종은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호재 삼아 반등에 나섰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갈등으로 세계 해운사들이 항로를 우회하며 해상운임이 높아진 탓에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그 결과 최근 한 주간 대한해운은 8.40% 올랐고 HSD엔진(082740)(8.75%), 삼성중공업(010140)(8.73%), HD한국조선해양(009540)(8.31%)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들 해운업종을 담고 있는 ETF도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KODEXK-친환경선박액티브상장지수’는 -0.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밖에 같은 기간 ‘미래에셋TIGER화장품상장지수’, ‘미래에셋TIGER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TRKIS부동산상장지수’,‘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상장지수’ 등이 한 주간 수익률 -0.88%, -1.16, -1.31% 기록하며 각각 3위, 4위,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4.43%로 집계됐다.
잘 나가는 日 증시…美 반도체도 상승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2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주식 수익률이 2.67%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 정보기술섹터가 -0.19%로 하락장 속 가장 선방했다. 개별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상장지수’ ETF가 5.2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에스앤피(S&P) 500은 TSMC의 호실적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하였다. 약세를 보이던 애플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의견 ‘상향’에 영향을 받아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화 약세에 33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EUROSTOXX) 50도 반도체 및 명품기업의 호실적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12월 소매판매, 부동산 개발투자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우려 확산에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 실적 개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건수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아 3월 금리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며 국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14억원 증가한 20조4071억원으로 파악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75억원 증가한 21조2098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1393억원 증가한 173조1393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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