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제 어쩌나… 이도 저도 못하는 이재명

임재섭 2024. 1. 21. 0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병립형 회귀에 무게를 뒀다가, 최근에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갈 수 있다는 쪽으로 균형을 맞춘 상황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대선 때 공약했고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해온 만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적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공약파기 논란 속에 제3지대와 위성정당 창당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아 진통이 계속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주목된다.

21일 국회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더는 미룰 수 없게 된 선거제 논의를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병립형 회귀에 무게를 뒀다가, 최근에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갈 수 있다는 쪽으로 균형을 맞춘 상황이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복잡한 산식을 통해 지역구에서 당선자가 많지 않은 소수정당에게 유리하게 의석수를 배분한다.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병립형 회귀가 거대 양당 모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대선 때 공약했고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해온 만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적지 않다. 민주당이 범야권을 통합하는 위성정당을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당초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말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하며 병립형 회귀로 기운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14일 의원총회에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등 비명계의 탈당 및 제3지대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병립형 회귀 논의가 자칫 탈당 움직임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사실상 결정권을 쥔 이 대표의 결단으로 선거제 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시점에서 당내 양분된 여론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입장이지만, 설 연휴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가급적 1월 국회 본회의 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