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희지옥"이었던 '솔로지옥3'…PD들이 밝힌 캐스팅 비화→진정성 의혹·차별성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시즌3(이하 '솔로지옥3') 연출을 맡은 김재원 PD와 김정현 PD가 프로그램 관련 비하인드를 밝혔다.
'솔로지옥3'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다. 지난 9일에 공개된 10-11화를 통해 솔로들의 최종 선택이 공개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특히 '솔로지옥3'는 첫 주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에서 4위로 진입, 4주 연속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순위 7위를 유지하는 등 전 세계의 뜨거운 반응 속에 종영을 맞이했다.
이날 두 사람은 출연자들의 진정성 의혹에 대해 "(연예인) 지망생이라도 거부감 없이 출연 시킨다. 거부감이 없다. 기준은 하나다. 여기서 누가 이성에 매력이 있을까"라면서 "하나만 보고 진행 시키기 때문에 모든 게 똑같고 이 분이 더 진정성 있는 것 같다 하면 진행하겠지만 1순위는 누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 이성에게 매력이 있을까다"라고 터놨다.
아울러 "인기 있는 사람 중에서도 인기 있는 사람은 어떻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상호작용을 할까. 그게 솔로지옥 시청자들의 니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데, '솔로지옥'만의 차별성을 묻자 그들은 "겨울에 보는 여름 프로그램이지 않냐. 정말 핫하고 매력적인 사람들 위주로 하려고 하고 있다"며 "다른 연애 프로그램보다 짧은 기간 안에 자기를 표현해야 하니까 정말 솔직한 분들을 출연 시키려고 하는 게 저희의 차별성"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4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라며 "이번 시즌이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였지 않냐. 시즌4를 하게 된다면 설렘도 있고 재미도 있다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캐스팅에 공을 들여서 진영(덱스) 씨도 있고 관희 씨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스핀오프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잘 될지, 안 될지 모르잖아요. 시즌을 통합하는 건 늘 회의실에서 나오는 의견 중 하나예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스핀오프를 그렇게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농구선수 이관희가 '솔로지옥3' 출연자로 활약하며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김재원 PD는 "관희 씨가 시즌1, 2보다 잘 되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준 것 같다"며 "건방진 약속이었는데, 관희가 관희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같이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이관희에 대해 "출연자 중에 제일 솔직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정말 연애를 하고 싶어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 어떤 시즌보다 최종 선택이 궁금했다"는 김재원 PD는 "(이관희는) 최종 선택하는 순간까지도 누굴 선택할까 궁금하게 했던 출연자"라고 덧붙이기도.
"시즌1, 2 하면서 느낀 건데 현실 커플인지, 아닌지 저희한테 얘기 안 해주더라고요. 서운할 때도 있었는데, 나중에 저희가 알게 되고 그럴 때도 있어서 물어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김재원 PD는 시즌2부터 섭외를 진행했던 이관희에 대해 "너무 놀랍게도 지원을 해 주셨다. 사실 저희가 더 놀랐다. '이 분이 왜 지원을 하셨지?' 싶었다"며 "인터뷰를 했을 때 지금 방송에서 보시던 그 모습대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적인 남자분이었다. (시즌2에서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당시 구단이 훈련 스케줄이 겹쳤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구단주까지 만나서 빌다시피 했다"는 그는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안 될 것 같다고 하셔서 포기했다"며 "작년에 나왔으면 덱스 씨랑 같이 정말 재미있었겠다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3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다. 다행히 스케줄이 맞아서 오실 수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리얼리티 쇼에 적합한 캐릭터더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관희는 출연진들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얘, 쟤"로 지칭해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이를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영한 이유를 묻자 그는 "관희 씨가 현재 마음에 가는 이성을 설명해 주는 거였지 않냐. 무례한 방식으로 표현했지만 어쨌든 (이관희의) 마음"이라며 "그 발언 자체가 이후 스토리에 미친 영향도 컸기 때문에 편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관희가 "얘, 쟤"로 지칭한 것에 대해 "현장에서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그럼 어떻게 될까. 세 분이 그래도 계속 마음을 갖고 다가갈까. 저걸로 끝일까? 그게 궁금해서 저도 관희 씨가 어떻게 될지 계속 궁금하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관희 씨는 퇴장이구나' 싶었는데 다음날 보니 다시 하나하나 불씨가 살아나더니 어느 순간 관희 지옥이 되어있더라고요. 불사조 같았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컸던 것 같아요."
한편, '솔로지옥3'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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