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수경사 건물 앞 정우성처럼 셀카 찍기…이 대학에 가라
한남대 캠퍼스(대전 대덕구)가 겨울방학인데도 외지인으로 붐비고 있다. 1300만 명이 관람한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지를 보려는 사람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촬영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의 봄 포토존’을 설치했다.
한남대는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지인 한남대 사범대학과 탈메이지기념관 일대를 보려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최근 사범대 잔디밭에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학 측은 <서울의봄>의 주연 배우인 정우성이 사범대학 잔디밭에서 한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스스로 촬영한 사진(셀카 사진)을 모티브로 포토존을 제작했다. 대학 관계자는 “정우성이 촬영한 셀카 사진의 장면을 그대로 연출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촬영 당시의 촬영장 모습을 담은 자료와 영화 관련 자료도 현장에 게시해 방문객들이 영화와 영화 촬영장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관계자는 “포토존이 설치된 뒤 학교를 찾은 방문객은 물론 재학생까지 사진을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서울의봄>은 한남대 사범대학 잔디밭과 입구, 1층 로비, 중앙계단, 탈메이지기념관 입구와 4층 강의실, 5층 계단, 옥상 등에서 촬영됐다. 영화에서 한남대 사범대학은 ‘필동 수경사’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변신했다.
한남대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 안에 선교사촌 등 다양한 건축물이 있어 많은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정하고 있다.
2006년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을 맡은 <그해 여름>이 촬영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5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 대학에서 촬영됐다. 특히 대전시문화재로 지정된 한남대 선교사촌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영화촬영지다. 선교사촌에서는 영화 <덕혜옹주>(2016), <살인자의 기억법>(2017), <정직한 후보>(2020)와 드라마 <마더>(2018) 등이 촬영됐다.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미개봉)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 대학 대운동장에서는 영화 <코리아>(2012)가, 학생회관에서는 영화 <변호인>(2013)이, 계의돈기념관에서는 영화 <1987>(2017)이 각각 촬영됐다. 영화 <쎄시봉>(2015) 의 야외 연주 장면은 사범대학 잔디광장에서 촬영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 <공기살인>(2022)은 56주년기념관과 중앙도서관 등에서 촬영됐다.
한남대는 2024년 달력을 교내 영화 촬영 장면으로 제작하는 등 캠퍼스가 ‘영화 촬영 명소’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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