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일 광주은행장 "금융시장 혼란스러워… 내실 성장해야"

광주=이재호 기자 2024. 1.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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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은 올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건전성 악화와 채무 연쇄 부실 등 금융시장이 더욱 험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전·수익성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광주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내실경영 기반 균형 성장 ▲미래경쟁력 제고 ▲지역 상생 경영 ▲그룹 시너지 강화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고 행장의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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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난 19일 본점에서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
광주은행은 올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건전성 악화와 채무 연쇄 부실 등 금융시장이 더욱 험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전·수익성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19일 본점 KJ상생마루에서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부점과 직원 시상, 2023년 경영성과와 2024년 주요 업무계획 발표를 통한 구체적인 경영방침과 중점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대한민국 리더십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문성후 ESG중심연구소 박사를 초청해 '오래도록 존경 받는 리더의 힘은 태도에서 나온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7가지 원칙'이라는 주제로 KJB 기업문화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회의에서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최근 부동산 PF발 건전성 악화 위기 고조 및 우발 채무의 연쇄 부실 우려와 고물가·취업난으로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돼 코로나19 시기보다 높은 경제고통지수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지표의 하락 반전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이동제의 전격 시행으로 본격적인 무한 경쟁에 직면하는 등 현 금융시장은 매우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광주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내실경영 기반 균형 성장 ▲미래경쟁력 제고 ▲지역 상생 경영 ▲그룹 시너지 강화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고 행장의 당부다.

고 행장은 내실경영 기반의 균형 성장을 위해 건전성 상시 모니터링 강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비부동산 PF 확대 및 토스공동대출 추진을 통한 수익성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세부전략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디지털 및 해외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실무에 능통한 전문 인재 양성 및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구축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고병일 행장은 "무엇보다, 지역은행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와 유기적 연계를 토대로 민생금융지원 및 상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시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은행은 지역민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적시에 발빠른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지역경제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강화에 앞장선다.

민생금융지원에 293억원, 서민금융·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으로 이루어진 상생금융지원에 1조3030억원 총 1조3323억원을 편성해 지역 상생 밀착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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