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률 60% 코 앞…지수 하락에 속타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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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10조원가량의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H지수 ELS) 손실률이 커지고 있다.
H지수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만기때 지수가 가입 당시의 65%~70%가 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11월15일 기준 금융권 H지수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 규모로 은행 15조9000억원(총 24만8000계좌), 증권 3조4000억원(15만5000계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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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손실률 56% 넘어서…금감원 3자대면 등 조사진행 중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상반기에만 10조원가량의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H지수 ELS) 손실률이 커지고 있다. 홍콩H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10%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홍콩 H지수는 전정 대비 0.87% 내린 5127.24선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5768.50 대비 11.1%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연초 50% 안팎을 기록했던 H지수 ELS 상품 손실률이 최근 들어 56%선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공지를 통해 '미래에셋증권(ELS) 29447'과 '미래에셋증권(ELS) 29450' 상품이 56.05%의 손실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H지수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만기때 지수가 가입 당시의 65%~70%가 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3년 만기 ELS 상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5일, 은행권에서는 지난 8일부터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됐다. 지난 2021년 상반기 1만800p선에서 1만2200p선에 거래되던 H지수가 반토막보다 낮은 지수에서 거래되면서 급등이 없는 이상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투자자들은 속이 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홍콩 ELS 피해자 모임'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사가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H지수 ELS 판매사는 증권사보다는 은행에 집중돼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11월15일 기준 금융권 H지수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 규모로 은행 15조9000억원(총 24만8000계좌), 증권 3조4000억원(15만5000계좌)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로, 이 가운데 10조2000억원가량이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이달 만기 도래분만 9172억원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시작으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여부와 함께 판매 한도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민원조사 과정에서 판매사와 민원을 제기한 투자자를 불러 3자대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고객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 행태 등으로 인해 촉발한 위법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분쟁 민원에 대해서는 관련법령상의 판매원칙에 대한 실질적 준수 여부와 함께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균형 있게 고려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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