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진심인 동대표…그런데 “그러시면 안 돼요” 지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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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의 대표자가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낙엽 처리를 했다는 미담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A씨는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가 아파트 운영에 인생을 걸었나 보다"라며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려고 당근에 비료로 쓰라고 글을 올려서 무상으로 해결했다더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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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아파트 대표 잘 뽑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이 소식을 전한 A씨는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가 아파트 운영에 인생을 걸었나 보다”라며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려고 당근에 비료로 쓰라고 글을 올려서 무상으로 해결했다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파트 안내판에 붙은 공지문 사진을 첨부했다. 내용을 보면 가을·겨울철 발생하는 낙엽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설명이 돼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낙엽을 지난 2022년에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했다. 5톤 차량 1대를 이용해 총 비용으로 66만원을 사용했다.
반면 2023년에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비료로 사용하라는 취지의 나눔을 진행해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에게 무상으로 전달했다. 그러면서 농장에서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사용하면 잡풀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예전에 단지 내 도로 선 긋는 것도 전문업체 의뢰하면 660만원인데 그냥 페인트만 사서 본인들이 직접 했다더라”며 “페인트 비용 66만원만 들어 90%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공무원들이 본받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관련 업체들과 결탁하려는 대표들밖에 못 봤는데”, “비용 절감도 잘한 일이지만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우리 아파트 대표자도 돈 쓸 생각만 하지 말고 아낄 생각 좀 했으면”, “머리 잘 썼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갑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낙엽을 쓸어담으면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한 사람이나 페인트를 칠한 사람이 아파트 대표자가 아니라 경비원이나 관리실 직원들이라면 노동력 착취에 해당된다는 의견이다.
또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낙엽을 재활용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아파트 대표자가 경솔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 모인 낙엽은 폐기물관리법상 일반 생활폐기물에 포함된다. 이에 낙엽 수거는 허가를 받은 수집운반업체에, 처리는 허가를 받은 임목부산물처리업체에 맡겨야 한다.
자신을 폐기물업계 관계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아파트 단지의 낙엽을 수거해 보면 낙엽이 80%고 20%는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와 이물질이 섞여 있다”며 “순수 낙엽만을 모아도 퇴비가 될까 말까 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전문업체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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