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제목 바꾼 아이유…“남자 가수가 ‘미투’곡 낸 꼴” 반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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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30)가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Love Wins)'로 지었다가 3일 만에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바꿨다.
아이유가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로 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는 "이제 러브 윈스를 치면 성소수자에 대한 정보는 아래로 내려가고 아이유 사진이 상단에 뜨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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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 ‘러브 윈스’ 슬로건 사용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30)가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Love Wins)’로 지었다가 3일 만에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바꿨다. 기존 제목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문구를 이성애에 사용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16일 신곡 예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Love Wins’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문구 밑에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뷔가 마주 앉은 모습이 담겼다. 신곡은 이성 간 사랑을 담은 노래로 해석됐다.
사흘 뒤인 지난 19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신곡 제목을 ‘Love wins all’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한다”며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는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을 때 성소수자들이 슬로건으로 사용한 문구다.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아이유가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로 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는 “이제 러브 윈스를 치면 성소수자에 대한 정보는 아래로 내려가고 아이유 사진이 상단에 뜨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남자 가수가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에 공감하겠다며 낸 노래의 제목이 ‘미투(Me too)’인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아이유는 자필로 신곡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며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은 오는 24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아이유의 신곡 발표는 2021년 12월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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