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테러리스트? 이중잣대"…한소희→전효성, 日악플에도 지킨 '애국 소신' [MD이슈]

이예주 기자 2024. 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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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가수 전효성, 김지원 전 KBS 아나운서
배우 한소희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스타들이 글로벌한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향한 악플의 범위도 넓어졌다. 글로벌 네티즌들의 악플이 연예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소희가 일부 일본 네티즌들의 악플에 의연한 대처를 하며 비슷한 행보를 보여온 스타들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의 주연 윤채옥 역을 맡은 한소희는 자신의 계정에 시리즈 스틸컷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게시한 후 일본 네티즌으로부터 '일본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 중 한 네티즌이 한소희에게 "('경성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는 댓글을 달자 그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내주어 고마워"라는 댓글을 달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지난 15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해 "일본어로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더라"며 "내가 한 말은 금기어가 아니다. '이게 왜?'라는 생각 뿐이다. 누군가가 화난 것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난 논픽션과 픽션이 섞인 대본 안에서 채옥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 중에 서로 인정할 걸 인정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의견을 털어놨다.

한소희는 "이런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나는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왜 죄 지은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런 부분에 떳떳한 것이다"고 덧붙이며 애국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전효성 / 마이데일리

가수 전효성은 지난 2019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영화 '김복동' 포스터를 올리며 "피해자 분들이 살아계실 때 하루 빨리, 부디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어 가면서 무례하다"는 악플을 달기도 했다.

이 사건 후 전효성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일본 팬층이 두꺼웠는데 의식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며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과 연예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제작을 받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전 KBS 아나운서 / 마이데일리

김지원 전 KBS 아나운서는 2019년 3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참 전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 작업한 일본어 유튜브 영상에 들어가 보니, 일본인들이 남긴 악플이 100개 넘게 가득했다. 이에 악플에 조목조목 반복해봤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에 "당신들은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며 "이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죽이는 건 범죄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중잣대밖에 되지 않는다. 항상 반성하고 전세계의 존중을 받는 독일을 보고도 느끼는 게 전혀 없는가. 숨기고 치운다고 해서 깨끗해질 것이라고 믿는 건 일본 만의 풍습이다. 식민 지배와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상처를 남긴 것을 시인하고 반성할 때 전세계의 진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세계 뉴스를 다루는 글로벌24 앵커로 일하고 있는데,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많은 나라 언론들이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룹 애프터 스쿨 출신 가수 리지는 2019년 8월 '독도 홍보 캠페인' 중 "대일본 제국의 엄연한 영토인데 거기서 뭐하냐"는 댓글에 "우리는 독도에 여권없이 다닌다. 당신은 여권 없이 못 온다"고 받아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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