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새벽, 골목에 쓰러진 여학생…성폭행 후 방치한 범인의 정체
이가영 기자 2024. 1. 21. 08:59
만취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추운 새벽 골목길에 버려두고 달아난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길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발견됐을 당시 여성의 옷이 흐트러져 있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단순 취객이 아닌 성폭행 피해를 의심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여성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검은 패딩 차림의 A씨가 술에 취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여성을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1시간 20분쯤 뒤 A씨는 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A씨가 회식 후 술에 취한 여성을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겨울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와 달리 A씨는 체포 당시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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