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아쉬웠던 '조규성+오현규' 마무리...개막 전부터 우려됐던 '최전방'→해결책은 SON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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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최전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최전방에 손흥민,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이 중원을 구축했다.
한국와 바레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승을 챙기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이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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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최종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최전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대회가 시작된 현재,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전 1승 1무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에는 오현규, 문선민, 양현준, 정우영, 홍현석, 이순민, 박진섭, 김영권, 김지수, 박주성, 김태환, 송범근이 앉았다. 황희찬, 김진수, 김승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맞선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올완, 알 나이마트, 타마리가 3톱으로 나섰고 알 마르디, 아예드, 알 라쉬단, 하다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알 아잘린, 알 아랍, 나비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아불라이라가 지켰다.
16강 진출 확정을 노리는 팀들이 만났다. 한국와 바레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승을 챙기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나란히 첫 경기를 승리했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
승리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지난 바레인과의 1차전과 비교해 단 한 자리만 바꿨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가 수문장으로 나섰고, 필드플레이어 10명은 그대로 다시 한번 선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웃지 못했다. 손흥민이 전반 9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 전반 추가시간 알 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내준 컷백을 황인범이 마무리했고, 이것이 알 아랍의 발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패배는 면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이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 '선발' 조규성, '교체' 오현규...아쉬웠던 최전방 마무리
이번 경기에서 아쉬웠던 건 골 결정력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마무리가 가장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 10분 이기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흘렀다. 이를 조규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4분에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음에도 골대 위로 공을 날려버렸다. 앞선 상황에서 이미 부심이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긴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해줬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결국 조규성은 얼마 뒤 교체됐다. 대신 투입된 오현규도 임팩트를 남기는 데 실패했다. 스코어 2-2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회심의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 황의조 논란 속 명단 발표 때부터 거론됐던 '스트라이커' 문제
두 경기 연속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이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발표됐을 때부터 최전방에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황의조가 지난해 6월부터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끝에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게 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를 계속 외면하는 것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조규성, 오현규 모두 충분히 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도 제로톱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우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가장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9월부터는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또한 지난 9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클린스만호 첫 승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카타르는 조규성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국 역사상 본선 최초의 멀티골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최전방 해결 옵션은 '손흥민 원톱'...황희찬 빠른 복귀 필요
우선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까지는 조규성이나 오현규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플랜A에는 문제가 없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고, 기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선수들을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대안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미 프리미어리그(PL)에서 검증을 마친 '손톱' 손흥민이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고 있다. 9월 초 번리전에서 처음 원톱으로 배치되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지금까지 PL 20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큰 문제 없이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거나 손흥민에게 수비진이 쏠린 틈을 타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황희찬이 생각나는 이유다. 황희찬 역시 올 시즌 PL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10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라있다. 바레인,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종전이나 16강 이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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