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박용우, 결국 고개 숙였다 "저로 인해 분위기 안 좋아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현우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불의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던 박용우가 고개를 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2)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점 4점이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E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의 선제골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이 나오면서 요르단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연결돼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용우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나로 인해 안 좋은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팬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지지 않는 경기가 돼 다행"이라며 "오늘 했던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잘못한 부분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있다.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 생활부터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E조 최종전에서 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요르단은 바레인을 상대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