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343명, SKY 합격하고도 안 갔다…“의대 쏠림 탓”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대입 수험생 1343명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시작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확대 정책과 의대 쏠림 심화, 약대 학부 선발 재개 등으로 등록 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대 합격생은 의대로, 연세대·고려대 합격생은 서울대나 의대·치대·약대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로학원 “의·약·치대 등 복수 합격자 빠져나간 탓”
상위권 수험생 연쇄 이동…의대 미등록 12명 불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대입 수험생 1343명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의대·약대 등에 중복 합격한 인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시작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확대 정책과 의대 쏠림 심화, 약대 학부 선발 재개 등으로 등록 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대 합격생은 의대로, 연세대·고려대 합격생은 서울대나 의대·치대·약대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을 통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을 40%까지 늘리도록 점과 의대·약대 쏠림 심화 현상이 미등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위권 수험생들의 복수 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도 미등록 증가를 견인했다. 약대의 경우 2009학년도부터 약 14년간 ‘2+4 편입학’ 체제로 운영되다가 2022학년도에 1학년 선발을 재개했다.
SKY대학에서 의약대로 빠져나간 수험생은 자연계보다는 인문계열 쪽에서 발생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미등록률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세대에선 경영학과 79.1%, 고려대 역시 경영학과의 미등록률이 69.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계에서도 서울대 간호대학(48.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30%), 고려대 컴퓨터학과(91.2%) 등의 미등록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들 대학 자연계열 등록 포기율은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0학년도에는 SKY대학 미등록률이 45.2%에 달했지만 2021학년도 35.8%, 2022학년도 35.6%, 2023학년도 33.0%로 하락했다.
반면 SKY대 의예과의 등록 포기 인원은 지난해 12명으로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 대학의 의대 등록 포기 인원은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13명, 2022학년도 16명, 2023학년도 12명에 그쳤으며 서울대 의대는 최근 5년간 정시 등록 포기 인원이 ‘0명’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올해(2024학년도) 이들 3개 대학의 정시 미등록 인원이 작년(1343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계열 쏠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들 3개 대학의 정시 지원자는 2021학년도 4만7409명에서 2022학년도 6만9148명, 2023학년도 6만5375명, 2024학년도 7만5617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는 등록 포기 인원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중복 합격 시 어떤 기준에 의해 등록할 대학을 결정할지 미리 판단해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학년도 정시 합격자 발표는 고려대가 1월 26일, 서울대는 2월 2일, 연세대는 2월 6일로 예정돼 있다. 등록금은 2월 13일까지 납부해야 하며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정시 추가 합격 통보가 진행된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상가, 꾸준히 잘나가네…"이런 임대인 드물죠"[누구집]
- ‘맥주병 폭행’ 정수근...이번엔 골프채로 아내 폭행
- 바람핀 사위가 숨진 딸의 재산 상속자? 억울합니다[양친소]
- 체감 영하 20도…이번주 `역대급 한파`에 전국 또 `꽁꽁`
- 엄동설한에 길거리 성폭행 후 방치 줄행랑...범인 잡고보니
-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서 모스크바행 비행기 추락…6명 탑승"
- 광역버스·GTX까지 다되는 'The경기패스' 오는 5월 시행
- ‘알뜰교통카드’ vs ‘기후동행카드’…내게 유리한 카드는[머니팁]
- 한전, 소상공인 대상 1등급 가전 구입비 최대 40% 지원한다
- ‘MLB 전설 랜디 존슨 딸’ 윌로, 흥국생명 유니폼 입고 V리그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