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운대로 따르는 학생선수들. 도 넘는 행위 보이는 어른들 제재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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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꽤 유의미한 결정을 내렸다.
예의를 갖추고 야구를 신성하게 여겨야 함을 선수, 지도자, 협회 관계자 및 학부모까지 모두 인지를 해야 할 때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아닌 이상, 학생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세레머니와 비방을 하는 관중석의 어른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조치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경고/제재 조치도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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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꽤 유의미한 결정을 내렸다.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하여 1루와 홈에서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하고, 12세 이하부에만 적용되었던 안전 베이스를 15세 이하부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허슬 플레이라는 이유로 다소 무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된 셈이다. 어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는 매우 환영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사회에서는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결정을 했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행동 및 언행과 관련하여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을 강조한 것이다. 즉, 국제연맹 관련 규정에 준하여 지침과 제재 기준을 마련하고 2024년도 전국대회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상대 투수의 투구를 방해하는 말이나 행위, 상대팀 더그아웃을 향한 야유나 춤추기, 예의에 벗어난 말 또는 행위 등 학생답지 않은 목소리가 더그아웃에서 들려오면, 위반자 퇴장 및 1~3경기 내 출전 정지 제재가 가해진다.
이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점을 분명히 교육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예의를 갖추고 야구를 신성하게 여겨야 함을 선수, 지도자, 협회 관계자 및 학부모까지 모두 인지를 해야 할 때다.
학생 선수들은 보통 협회에서 하달되는 지침을 상당히 잘 따르는 편이다. 이 또한 배움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선수들을 향한 어른들부터 똑바로 된 행동을 가져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아닌 이상, 학생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세레머니와 비방을 하는 관중석의 어른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조치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주말리그를 비롯하여 전국대회에서는 프로야구에서도 볼 수 없는 '소주병'이 등장하는가 하면, 그라운드를 응시한 채 흡연을 하는 일부 어른들의 행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땅히 모범이 되어야 하는 어른들이 정작 '교실'과 같은 야구장에서 이러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국 본선 무대에서는 응원을 빌미로 동문 어른 중 일부가 그물에 매달려 있는 채로 더그아웃을 향하여 호루라기를 불고 같이 응원을 유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자신의 학교를 응원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지만, 이것이 잘 못 보일 경우 상대 더그아웃에 대한 야유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성을 잃은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면, 위험한 장면은 더욱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일단 협회는 그라운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제재 기준은 잘 마련했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경고/제재 조치도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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