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운대로 따르는 학생선수들. 도 넘는 행위 보이는 어른들 제재는 없나요?

김현희 2024. 1. 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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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꽤 유의미한 결정을 내렸다.

예의를 갖추고 야구를 신성하게 여겨야 함을 선수, 지도자, 협회 관계자 및 학부모까지 모두 인지를 해야 할 때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아닌 이상, 학생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세레머니와 비방을 하는 관중석의 어른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조치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경고/제재 조치도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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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비신사 행위 제재에는 환영. 관중석에도 동일 기준 필요
전국대회와 같은 큰무대에서는 선수들 못지 않게 관중석에서도 우승을 바라는 목소리가 자못 크게 들려온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꽤 유의미한 결정을 내렸다.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하여 1루와 홈에서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하고, 12세 이하부에만 적용되었던 안전 베이스를 15세 이하부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허슬 플레이라는 이유로 다소 무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된 셈이다. 어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는 매우 환영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사회에서는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결정을 했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행동 및 언행과 관련하여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을 강조한 것이다. 즉, 국제연맹 관련 규정에 준하여 지침과 제재 기준을 마련하고 2024년도 전국대회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상대 투수의 투구를 방해하는 말이나 행위, 상대팀 더그아웃을 향한 야유나 춤추기, 예의에 벗어난 말 또는 행위 등 학생답지 않은 목소리가 더그아웃에서 들려오면, 위반자 퇴장 및 1~3경기 내 출전 정지 제재가 가해진다.

이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점을 분명히 교육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예의를 갖추고 야구를 신성하게 여겨야 함을 선수, 지도자, 협회 관계자 및 학부모까지 모두 인지를 해야 할 때다.

학생 선수들은 보통 협회에서 하달되는 지침을 상당히 잘 따르는 편이다. 이 또한 배움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선수들을 향한 어른들부터 똑바로 된 행동을 가져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아닌 이상, 학생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세레머니와 비방을 하는 관중석의 어른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조치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주말리그를 비롯하여 전국대회에서는 프로야구에서도 볼 수 없는 '소주병'이 등장하는가 하면, 그라운드를 응시한 채 흡연을 하는 일부 어른들의 행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땅히 모범이 되어야 하는 어른들이 정작 '교실'과 같은 야구장에서 이러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국 본선 무대에서는 응원을 빌미로 동문 어른 중 일부가 그물에 매달려 있는 채로 더그아웃을 향하여 호루라기를 불고 같이 응원을 유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자신의 학교를 응원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지만, 이것이 잘 못 보일 경우 상대 더그아웃에 대한 야유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성을 잃은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면, 위험한 장면은 더욱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일단 협회는 그라운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제재 기준은 잘 마련했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경고/제재 조치도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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