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폐업해요" 안내문에… 초등생 감동 손 편지 잇따라

폐점을 앞둔 무인문구점 키오스크에 초등학생들이 남긴 손편지./사진=보배드림

2년간 천안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한 점주가 폐점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받은 감동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한 점주 A씨는 자신을 40대에 25개월 딸아이를 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 운영하던 무인 매장을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 안내문을 매장에 붙여놓았는데 매장에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며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에 진심이 감동스러워 올려본다"고 했다.

한 초등학생이 써 붙인 손 편지에는 "베스트문구 덕분에 맛있는 간식도 사 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2월12일(폐점 예정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 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2월12일까지는 많이 방문해볼게요. 또 오실 수 있다면 반가워서 방문할 수 있어요. 아쉽네요"라고 했다.

점주는 "무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들을 찾아주는 걸 보면서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배우기도 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