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LEE-KIM' 보유하고 87위와 무승부...클린스만의 대답은 “중요하지 않아”

정지훈 기자 2024. 1. 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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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상한 답변을 내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87위)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요르단과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한국이 2위를 유지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과 87위 요르단의 맞대결. 한국의 확실한 우위가 예상됐던 경기에서 한국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골키퍼를 속이며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이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요르단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의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알나이마트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전반은 한국이 1-2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에 들어와 한국은 계속 요르단의 골문을 두드렸다. 요르단은 라인을 내려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고 요르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한국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이 알아랍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2-2로 막을 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지만 요르단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은 칭찬을 하고 싶다. 이런 경기, 또 이렇게 어려운 상대와 경기에서도 우리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앞으로 대회 기간 동안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후반은 더 긍정적이긴 했다. 중요한 거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다.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을 했다.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요르단전에서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두 경기 연속 조현우를 제외하면 같은 선발 라인업을 꾸렸지만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플랜A 문제는 없다.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개인이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대회를 치르면 놀라운 활약을 보일 수도 있고 기복이 생길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반에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다. 최근 우리는 뒤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1-0으로 앞서가다 1-2로 뒤집혔다.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투쟁심을 보여주면서 포기하지 않고 2-2를 만든 건 칭찬을 하고 싶다. 긍정적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객관적으로 한수 또는 두수 아래로 평가받던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화려한 스쿼드를 가진 것에 비해 경기력이 아쉽다는 지적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준비할 때 명단을 보지 않는다. 어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대회에서 첫 경기를 얼마나 잘 시작하는지, 얼마나 시작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일단 1차전에서 승리를 했고 오늘은 아쉽지만 승점을 얻었다. 16강에 오르고 7경기를 다 치르고 싶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대회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도 기복이 생긴다. 한 경기 잘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도 못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어떻게 팀을 꾸릴지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다음 경기인 말레이시아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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