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회’ 조규성 부진 심상치 않다…단순 침묵 떠나서 ‘쉬운 기회’마저도 놓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침묵이 길어지는 것을 떠나서, 쉬운 기회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조규성을 향한 질타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조규성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9분 동안 유효슈팅 한 차례 때리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됐다.
특히 조규성은 쉬운 기회마저 놓치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추가시간 10분 이기제(수원삼성)가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 야지드 아불라일라(알자발라인)가 쳐냈다. 이때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세컨드볼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원바운드 슈팅은 골포스트 상단 위로 떠올랐다. 유효슈팅조차 연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조규성이 빈 골대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후반 20분 홍현석(헨트)이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어 문전 앞까지 돌파한 후 옆에 있는 조규성에게 내줬다. 조규성은 골키퍼 아불라일라가 골문을 나와 있는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위로 솟구쳤다.
물론 조규성이 슈팅을 때리기 앞선 상황에서 이재성(마인츠)이 홍현석에게 패스를 내줄 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갔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라면 오프사이드는 뒤로하고 일단 골문 안으로 넣고 봐야 했다. 추후 비디오판독(VAR) 등을 통해 최종 득점이 판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규성은 쉬운 기회마저 놓쳤다.
조규성은 이날 69분을 뛰는 동안 슈팅 2회를 때렸는데 모두 골문 근처로 가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연계나 제공권 싸움 등에서 돋보인 것도 아니다. 이날 그는 볼 터치 14회에 그쳤으며 패스는 8회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선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1m90cm의 장신임을 고려했을 때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승리하면서 공중볼을 따내는 것을 기대했지만, 이날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에 대한 집중 견제는 더 커졌다.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팎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수를 견제하고, 자신에게 시선을 유도하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을 향한 견제를 덜어야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가면서 조규성을 불러들였다.
조규성은 이날 포함 A매치 15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치면서 득점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전방 압박을 수행하는 등 성실하게 뛰고는 있지만, 정작 최전방 공격수로서 가장 큰 임무인 득점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미 조규성을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박용우의 자책골 포함 내리 실점을 허용하면서 1골 차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갔다. 이후 총공세에 나서면서 반격했음에도 번번이 기회가 무산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가까스로 상대 자채골을 유도하면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무승부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E조 2위(1승1무·승점 4)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16강행 조기 확정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클린스만호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5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통산 요르단과 상대 전적이 6전 3승 3무가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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