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동네 떡집도 라이브커머스…1시간30분 동안 1000명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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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앞둔 소담스퀘어 당산점 8층 스튜디오는 분주했다.
이번 상품 판매를 기획한 '총각쓰떡' 대표 A씨는 지금까지 10번 이상 소담스퀘어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단골 이용자다.
소담스퀘어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으로 스튜디오 및 전문 장비 지원, 실습 교육, MD 1:1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A씨가 이용한 소담스퀘어 당산점은 '확장현실(XR) 라이브 스튜디오'를 특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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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점 개소 2년 만에 약 4000개사 방문…"호응도 좋아"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방송 10분 전입니다. 화면 잘 나오나요?"
18일 오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앞둔 소담스퀘어 당산점 8층 스튜디오는 분주했다. 실시간 댓글 창이 뜨는 모니터부터 화면에 등장할 상품 진열까지 생방송 직전에 점검할 부분이 많아지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라이브커머스의 주인공은 서울의 한 동네 떡집에서 선보이는 '영양 떡'. 전문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시작되자 미리 알림을 설정했던 시청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와 상품 문의를 쏟아냈다.
이번 상품 판매를 기획한 '총각쓰떡' 대표 A씨는 지금까지 10번 이상 소담스퀘어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단골 이용자다. 여러 번의 생방송 경험으로 이제는 방송 준비부터 진행까지 직접 도맡아 할 만큼 익숙해졌다. 이날 진행된 생방송도 A씨가 큐시트를 보며 방송을 이끌어갔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진행된 생방송은 약 1000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같은 규모의 고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오프라인 판매를 해오다가 온라인에 눈을 뜬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A씨 역시 "홍보 목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라이브커머스 방송 이후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 마련된 총각쓰떡의 구독자 수는 3만명에 달했다.
A씨처럼 디지털 커머스에 도전하려는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마련한 곳이 전국 8곳의 소담스퀘어다.
소담스퀘어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으로 스튜디오 및 전문 장비 지원, 실습 교육, MD 1:1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사업 주체는 중소기업유통센터지만 실제 운영은 민간 기업이 맡고 있어 센터마다 다른 서비스를 지원한다.
A씨가 이용한 소담스퀘어 당산점은 '확장현실(XR) 라이브 스튜디오'를 특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XR 장비가 마련된 스튜디오에서는 소상공인들이 특수 효과를 활용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조명부터 카메라, 스튜디오 대관까지 가능한 소담스퀘어의 가장 큰 장점은 센터 이용 비용이 무료라는 점.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을 책임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없앴다.
소상공인의 소담스퀘어 이용률은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1월 개소한 소담스퀘어 당산점의 현재 누적 방문 소상공인은 3966개사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1852개사, 2023년에는 2016개사를 기록해 약 1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소담스퀘어 당산점은 A씨 말고도 다양한 소상공인들이 방문해 사용하고 있었다.
음료를 제조해 판매하는 한 중소기업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필요한 상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촬영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공산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만 해당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T 스타트업들도 사업 확장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소담스퀘어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인디게임 사전 체험 플랫폼 '플리더스'를 운영하는 B씨는 이날 유튜브 숏폼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소담스퀘어에서 장비를 살펴보고 있었다.
B씨는 "보통 스튜디오 장소를 대여할 때 2~3시간에 5만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비용 부담이 없어서 찾게 됐다"며 "녹음이나 편집 프로그램 등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자주 찾을 것 같다"고 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커머스에 필요한 장비 이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과 디지털 전환 교육을 제공하면서 소상공인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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