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빛' 김민재 없으면 요르단에 진 수준, 또 무너진 수비... 클린스만 해결책 찾을 수 있을까

박건도 기자 2024. 1. 21.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졸전 속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이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후반 10분에는 조현우(울산HD)의 킥 미스로 위기를 내줄 뻔했지만, 김민재가 요르단 공격수의 공을 쏙 빼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럽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수비 진영에서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졸전 속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이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비긴 게 다행인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전 내리 2실점 하며 끌려갔다. 경기 막바지까지 득점이 없다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오른발 킥이 수비를 맞고 들어가며 간신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조 선두 탈환을 노렸던 한국은 승점 1 획득에 그치며 조2위에 머물렀다.

심지어 김민재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경기를 완전히 내줄 뻔했다. 한국은 유독 요르단의 발 빠른 공격수들에게 휘둘렸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가 측면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오자 중원과 측면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돌파를 허용했다. 뒷공간이 열리던 찰나 김민재가 번번이 튀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사실상 한 골 막은 셈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추가시간 알 타마리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노련한 몸싸움으로 공을 뺏었다.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수비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두 실점 모두 김민재가 관여한 상황은 없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알 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야잔 알 나이맛(알 아흘리)의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정승현(왼쪽)과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알 타마리(오른쪽)를 막아서는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경기 흐름이 답답한 순간에 김민재의 적재적소 패스는 그나마 위안이 됐다. 김민재는 과감한 롱패스와 정확한 짧은 킥을 섞으며 한국의 후방 빌드업 중심 역할을 해냈다. 후반 10분에는 조현우(울산HD)의 킥 미스로 위기를 내줄 뻔했지만, 김민재가 요르단 공격수의 공을 쏙 빼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던 알 타마리는 후반전에 잘 보이지 않았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꽁꽁 묶였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수들과 맞붙어 본 김민재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 흐름이 답답했지만, 끝내 득점에 성공하며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전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는 4강 진출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유럽에서도 인정하는 초호화 선수진을 구성한 한국의 우승을 예상하는 매체들도 적잖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 아시안컵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경기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유럽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수비 진영에서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미 최종 명단이 확정된 상황에서 큰 변화는 어렵다. 대회 기간 내 클린스만 감독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