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의 선택’ 만약 상대 팀이라면, ‘오재현 수비’ 이제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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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오재현은 지난 시즌까지 새깅 수비를 당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서서히 상대들이 3점슛 라인에서 오재현이 공을 잡으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오재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점슛 평균 1개를 넘어선 1.2개를 기록 중이다.
상대 팀 감독이라면 직전 경기에서 36점을 올렸고 3점슛 성공률이 31.7%인 오재현을 어떻게 수비하라고 시킬 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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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서진 기자] 서울 SK 오재현은 지난 시즌까지 새깅 수비를 당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만큼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고, 시도 개수조차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서서히 상대들이 3점슛 라인에서 오재현이 공을 잡으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오재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점슛 평균 1개를 넘어선 1.2개를 기록 중이다. 시도 개수도 많이 늘었다. 지난 시즌 평균 2.9개의 3점슛만 던졌지만, 올 시즌은 이보다 많은 3.8개다. 성공률도 지난 시즌보다 상승해 31.7%다. SK에서 시즌 규정 순위 기준 안영준(33.6%) 다음으로 높다. 리그 전체에서 28위다.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SK는 패(94-77)했지만 오재현은 커리어하이인 36점을 올렸다. 3점슛도 9개 중 4개를 성공했다. 종전 최다 득점은 22점(2023년 2월 14일 vs KT)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클로즈 아웃을 나가라고 할 것 같다. 전에는 클로즈아웃도 안 나왔다. 이제는 상대도 나오니까 (오)재현이가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래도 요즘은 약간 ‘이제 나한테도 나오네?’하면서 적응을 했다. 그러니까 돌파가 되더라. 이런 순간에 한 단계 올라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재현이 찍은 커리어하이 36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에게 커리어하이를 찍는 게 중요한 이유는 눈이 떠지기 때문이다. 득점하는 재미가 붙으면 타이밍을 알게 된다. 어린 선수들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하는데 그런 순간을 겪고 커리어하이를 찍으면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계속 경기를 뛰면 선수는 큰다. 판단이 좋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36점을 기록한 후 오재현은 DB와의 맞대결에서 1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9.7점 2.2리바운드 1.9어시스트와 비교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3점슛은 5개를 시도해 모두 넣지 못했다. 상대 입장에서 아직은 헷갈릴 만하다. 오재현을 강하게 수비해야 하는가, 뛰어나가야 하는가, 놔둬야 하는가.
한가지 확실한 건 상대가 오재현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언젠가 오재현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오는 장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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