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에스트라’ 이무생 “이영애와 멜로 연기, 그야말로 영광”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 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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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차세음(이영애 분)의 과거 연인인 재벌 회장 유정재役
“집착 광공 캐릭터,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연기 많이 사랑해…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파”
배우 이무생은 ‘마에스트라’에서 재벌 회장 유정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ㅣ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이무생(43)이 ‘마에스트라’에서 또 한 건 해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2018년작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한다.

이무생은 차세음의 과거 연인으로 투자계의 거물인 UC 파이낸셜 회장 유정재 역을 맡았다. 해외에서 마에스트라로 활약하던 차세음이 한국으로 귀국하자 더 한강 필하모닉의 이사장이 돼 차세음 앞에 다시 나타나 차세음의 이혼을 종용한다.

이무생은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끌렸다. 차세음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했고, 음악을 사랑하는 차세음을 사랑하는 유정재를 이해했다. 유정재가 처음엔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랑을 했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차세음의 모습에 따라 변모한다.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껴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작인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다정다감하면서도 명품 같은 모습으로 이무생의 이름과 하이앤드 브랜드의 이름을 더해 붙여진 ‘이무생로랑(이무생+생로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무생은 ‘마에스트라’를 통해 차세음 밖에 모르는 집착 광공 ‘차친놈(차세음에 미친놈)’ 유정재 캐릭터를 남다른 캐릭터 해석력을 통해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얻어냈다.

이무생은 “러브라인이 있으니까 기대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진 몰랐다”면서 “유정재가 처음부터 지고지순하게만 비춰졌다면 매력이 반감됐을 것이다. 처음엔 사랑인지 집착인지 모를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에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지고지순한 사랑이 꽃 피는 것처럼 보여져서 잘 몰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 이무생으로서는 유정재의 톡톡튀는 행동들을 이해하지 쉽지 않았다. 촬영장에서 자유롭게 연기에 도전했고, 다행히 캐릭터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호평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무생은 “혼자 있어도 빛나는 이영애가 상대방까지 빛나게 해준 덕”이라며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춘 차세음 역의 이영애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무생은 “그야말로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라고 할까. 별 얘기 안하고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연기할 때는 후배가 딱딱해지지 않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주변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 배려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덕분에 나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먹을 것도 항상 챙겨주고 배려가 느껴졌다. 현장에서는 즐기고 많이 얻어먹고 편하게 재밌게 놀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무생은 올해도 ‘시민덕희’, ‘경성크리처’ 시즌2, ‘하이드’ 등에 출연하며 열일을 이어나간다. 사진ㅣ에일리언컴퍼니
이무생은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을 통해 데뷔, 이후 ‘거북이 달린다’, ‘조작된 도시’, ‘명당’, ‘돈’, ‘얼굴없는 보스’ 등의 영화와 ‘하얀거탑’, ‘아내가 돌아왔다’, ‘밀회’,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2020년 ‘부부의 세계’에서는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23년 ‘더 글로리’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무생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마에스트라’에 이어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시민덕희’로 관객을 만난다. 또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시즌2,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에도 출연한다.

이무생은 “감사하게도 연이어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캐릭터들이 다 다른 느낌이다.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아직까지 연기를 많이 사랑하나보다. 이무생은 너무 평범한 사람인데 캐릭터에 따라 회장도 됐다가 사이코패스도 됐다가 한다. 연기를 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 배우로서 계속 새로운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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