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만 장거리 뛰나"…LCC, 유럽·미주 노선 확대

이다솜 기자 2024.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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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항공사(FSC)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로 LCC가 이들의 유럽 노선 일부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거리 취항지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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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티웨이 등 미국, 유럽 노선 취항
합병으로 아시아나 유럽 일부 노선도 넘겨받을듯
FSC 대비 10~20% 싼 운임…소비자 선택 폭 ↑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2024.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대형 항공사(FSC)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17일부터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본토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LA, 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LCC 최초로 장거리 위주의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노선별 수송객 수를 보면 ▲LA 15만8600여명 ▲뉴욕 7만700여명 ▲프랑크푸르트 5만6500여명 ▲바르셀로나 1만9400여명 ▲오슬로 7800여명 ▲앙카라 5000여명 등이었다.

티웨이항공 역시 호주 시드니에 이어 올해부터 유럽 노선인 크로아티아에 취항하며 장거리 하늘길을 넓힌다. 지난 2020년 5월 국내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지 약 4년 만에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LCC의 장거리 노선 공략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로 LCC가 이들의 유럽 노선 일부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거리 취항지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EC)가 합병 시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이 아시아나항공 운항과 중복된다고 지적하자, 대한항공은 이들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LCC에 배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 노선을 넘겨받을 유력한 항공사로 지목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지난 2022년 초 들여온 중·거리 항공기 에어버스 'A330-300'을 3대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2대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의 경우 FSC보다 서비스가 부족하더라도 운임이 10~20% 저렴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필요에 따라 기내식 등 원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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