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관리 강화"…백화점 VIP 등급 기준 줄줄이 상향

이상학 기자 2024. 1. 21. 0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 업계가 고객 VIP 등급을 일제히 상향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025년 VIP 등급을 상향 조정한다.

자스민 블랙 고객 중 구매 가격과 내점 일수 등 자체 선정 기준을 통해 소수의 인원을 선정해 프레스티지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자스민 블랙 등급 기준을 1억2000만원 이상에서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턱 높여 서비스 품질 향상"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백화점 업계가 고객 VIP 등급을 일제히 상향했다. VIP 고객이 점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충성 고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들은 VIP 문턱을 높여 인원을 줄이지만 기존과 다른 수준 높은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025년 VIP 등급을 상향 조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점포 발레파킹 서비스와 라운지 이용 기준이 점포마다 달랐지만 2025년부터는 점포 구분 없이 적용된다.

먼저 연간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이던 '레드' 등급의 기준을 500만원 이상으로 변경한다. '블랙' 등급의 경우 800만원 이상 구매 고객과 1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으로 나눠 혜택을 부여했으나 1000만원으로 통합하면서 무료 주차 혜택을 전 지점에서 1개 점포로 줄인다.

'골드' 등급의 기준은 2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플래티넘'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씩 오른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기존 6000만원 이상과 1억원 이상 구매 고객으로 나뉘었으나 7000만원 이상으로 통합한다.

그러면서 1억2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위한 새로운 등급을 신설한다. 등급명은 미정이다. 이 등급의 고객은 전 지점 발레 및 무료주차 2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등급에 맞는 라운지도 신설할 예정이다. 트리니티 또는 다이아몬드 등급의 고객들과 같은 라운지를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상위 999명은 여전히 '트리니티' 등급으로 분류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069960)은 기존 '자스민 블랙'보다 높은 최상위 VIP 등급 '프레스티지'를 신설한다. 자스민 블랙 고객 중 구매 가격과 내점 일수 등 자체 선정 기준을 통해 소수의 인원을 선정해 프레스티지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들 고객에겐 맞춤형 서비스와 추가 적립 혜택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자스민 블랙 등급 기준을 1억2000만원 이상에서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스민 블루는 8000만원에서 1억원, 자스민은 55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이미 VIP 선정 기준을 손봤다. '에비뉴엘 퍼플' 등급 기준을 4000만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에비뉴엘 오렌지' 등급 기준을 18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의 경우 에비뉴엘 오렌지 등급 기준은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상향됐다. '에비뉴엘 그린'의 경우 기준을 똑같지만 혜택이 대폭 줄었다. 발레 파킹 서비스와 라운지 이용, 에비뉴엘 전용 주차장 혜택이 모두 폐지됐다.

롯데백화점 본점.(롯데백화점 제공)

VIP 고객은 백화점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고객이다. 지난해 단일 유통 시설로 국내 최초로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VIP 고객 비중은 절반(49.9%)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소비가 늘면서 VIP 고객들이 많아지다 보니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소수의 VIP 고객이 라운지 등 서비스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