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빠진 항암 환자 데리고 다녀” 서정희♥김태현, 러브스토리 공개 (동치미)[어제TV]

유경상 2024. 1. 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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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서정희가 6살 연하 남자친구 건축가 김태현과 유방암 극복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1월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정희는 건축가 김태현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안혜경은 서정희와 김태현의 첫만남을 질문했고 서동주가 “외할머니가 이어줬다”고 대신 답했다. 안혜경이 첫눈에 반했는지 묻자 서정희는 “우리가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안혜경은 “저는 남편에게 첫눈에 반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친구였다. 서로 연락만 주고받는 사이였다가 어느 날 그 친구도 나이가 들어있고, 나도 들어있고. 같이 지내면 괜찮겠다 싶어서 만나기 시작했다. 7년, 8년 친구로 오래 지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서대표와 저도 친하게 알고 지낸 건 얼마 안 되지만 가족끼리 알고 지낸지 30년이다. 친가는 미국 뉴저지에 계신다. 서정희 대표 친가는 애틀랜타에 있다. 1년 한 번 친가 가면 서정희 대표 알기 전부터 2주는 친가에 묵고, 2주는 서정희 대표 친가에 묵었다. 그 정도로 가까웠다. 가족들과 먼저 친했다”며 이후 알게 된 서정희와도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최은경은 “집에서 2주면 보통 친한 게 아니다”며 놀랐고, 서동주는 “할머니 팔순 잔치에서 오랜만에 만난 거”라며 외할머니가 이어줬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가족사진에 제가 서 있었다. 그 정도로 가깝다. 그 당시에는 서정희 대표가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은 누구인데 여기 서 있냐고. 그 다음에 이야기 듣고 가족 같은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최은경은 “영화 스토리 같다. 미국에서 2주 있을 정도면 거의 이모 집이다. 그런데 30년을 못 보고 산 게 영화”라며 감탄했다.

서정희는 “저는 결혼을 일찍 해서 남편과 같이 살고. 우리 아이들은 김대표 집에도 놀러간 적이 있다. 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저도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인생의 굴곡점이 있었고. 여러 일을 겪으며 주변을 정리했다. 차도 집도 가지고 있던 여러 신변잡화도 정리하고. 개발도상국에 가서 봉사를 하며 살까 생각했던 시절이다. 그렇게 방향 설정하고 있을 때 서정희 대표를 만났다”고 했다.

서정희와 김태현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대표님”이라고. 서동주는 두 사람이 잘 싸우지 않는 이유로 “아저씨가 많이 참는 편”이라며 “싸울법한 상황에서 안 싸우더라. 저는 엄마랑 매일 싸운다. 엄마가 직설적으로 말을 한다”고 봤다. 김태현은 “나한테는 안 그런다”며 서정희 편을 들었다. 데이트 장소로는 “공사장”을 들며 “변화무쌍한 데이트 장소”라 자부했다.

김태현은 “많은 사람들이 서정희 대표를 공주과로 오해한다. 공주과는 절대 아니다. 대장부 스타일에 일을 너무 많이 한다. 몸을 안 사린다. 손으로 하는 일들을 장갑도 안 끼고 해서 다 까진다”며 서정희가 유방암 진단을 받을 때도 함께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유방암 수술 후에 검사와 약을 2년째 받고 있고, 이제 3년이 남았다고 했다.

또 서정희는 수술 이틀 후에 무리하게 ‘동치미’에 출연했던 이유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지금 우리가 집을 짓고 일하고 도전하는 것들이 많은 분들에게 도전이 됐으면 좋겠다. 아파서 이불 쓰고 매일 울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런 걸 박차고 세상으로 나와 날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 거”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바랐다.

김태현은 “사업파트너로 일이 시작되지 않았으면 저는 상당히 깊은 적막 속으로 빠져 들어갔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분이다. 서정희 대표가. 나에게 불어넣어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제가 잘 감당해보겠다. 잘 부탁드립니다”고 인사했고, 박수홍은 “믿음이 간다”며 박수를 보냈다.

서정희는 “나이가 있는데 남자를 만나야겠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별로 없다. 아직도 결혼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제가 아플 때 동주가 바빴다. 엄마는 지팡이 짚고 다니는데 걱정이 태산 같다. 머리 다 빠진 항암치료 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닐 사람이 없었다”며 특히 자신의 암투병을 함께 해준 김태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우은숙은 “쉽지 않다. 상대에 대한 배려. 사랑하지 않으면 힘들다. 이렇게 힘든 시간에 누가 날 돌봐줘야 할 때 옆에 있었다. 동지애도 생기고 사랑도 생기고.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고 반응했다.

서정희는 “연애 기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 제 인생에 연애 경험이 없어 더 많이 즐기고 싶고 밀당도 해볼 거”라며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서 반말이 안 나온다. 그래서 항상 존댓말을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되는 건 일반인이고. 얼굴공개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 어른들도 계시고 둘 다 아픔이 많아 상처받을 요소가 많다. 그러나 우리 나이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용기 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저도 잘 부탁한다고 하고 싶다”고 응원을 바랐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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