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맞지 않아 수능 다시 쳤어요"…변화·도전 두렵지 않은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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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나 약대에 가기 위해 다시 수능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정말 많아요."
서울 한 사립대 공대 23학번 이모씨(21)는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024학년도 수능을 치렀다가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내년 수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 사립대 의대에 합격해 곧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한다는 김모씨(19)는 "동기들 중에 N수생이 많다"며 "같이 수능을 친 친구들 중엔 의대에 재도전하기 위해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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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역대 가장 많아…현직 교사들도 진로 고민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대나 약대에 가기 위해 다시 수능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정말 많아요."
서울 한 사립대 공대 23학번 이모씨(21)는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024학년도 수능을 치렀다가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내년 수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현역으로 대학에 입학한 그는 전공 공부를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지 않아 고민했고, 같은 과에도 의대에 진학하려 수능을 준비하는 동기들이 꽤 있어 공부하는 게 자연스러웠다고 전했다.
수도권 교대를 2018년 졸업하고 초등교사로 일하는 진모씨(28)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거나 새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 교사들을 많이 봤다"며 "일을 하면서도 진로를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신입생 33만439명 N수생 비율은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N수 후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8만5872명으로 26%를 기록해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해 고교 졸업생, 현역은 22만5227명으로 68.2%로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선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이를 포기하고 대학 입시를 다시 치르거나 새로운 직업으로 다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이 강한 분위기다.
이같은 특성은 대학 입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대입에서 'N수'를 택하는 학생들이 역대급으로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N수생이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의대 열풍, 명문대 선호 등이 강하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 사립대 의대에 합격해 곧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한다는 김모씨(19)는 "동기들 중에 N수생이 많다"며 "같이 수능을 친 친구들 중엔 의대에 재도전하기 위해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휴학을 하고 잠시 쉬어가며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이들도 많은 추세다.
특히 2025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로 무전공 입학이 대폭 확대하고, 의대 정원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서울 한 여대 23학번 A씨(20)는 "'SKY'대학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계속 남아 내년 수능에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면 1학년 때 자유롭게 전공수업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돼 일단 수능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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