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19 "트윈 같지만 다른 매력…목표는 성장" [인터뷰]

김한길 기자 2024. 1.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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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19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씨스타(SISTAR)의 유닛으로 출발해 지난 2011년 데뷔 싱글 '마 보이(Ma Boy)'와 2013년 싱글 '있다 없으니까'로 연속 히트에 성공한 유닛 씨스타19(SISTAR19, 효린·보라)이 오랜만에 가요계를 찾았다.

무려 1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에 대해 멤버 보라는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되고 저희가 이렇게 같이 오랜만에 한다는 거 자체가 가장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고, 효린은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거다 보니 많은 분들이 얼마큼 기대해 주는지도 실감이 잘 안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조금씩 보여줄 텐데 음악방송까지는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그냥 웃음이 난다"라며 즐거워했다.

뭉치게 된 배경에 대해 보라는 "저희가 간간이 계속 이런 얘기를 나누긴 했었는데, 어찌 됐던 저희와 회사와의 전체적인 타이밍이 제일 중요했다. 근데 마침 그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았고, 저희한테 제시를 해준 시간과 저희의 시간이 너무 잘 맞아서 그냥 이런 기회에 한 번 뭉쳐볼까라는 얘기가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 보이'는 아니었지만, '있다 없으니까'는 1월에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1월이라는 타이밍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 씨스타는 정확히 여름을 겨냥했지만, 씨스타19은 꼭 여름이 아니어도, 어떤 계절에 나와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고, 효린은 "씨스타는 여름에 굉장히 시원한 노래로, 밝은 모습으로 나오지 않았냐. 근데 씨스타19은 그때 보여주지 못하는 차갑고 외롭고 쓸쓸한 매력이 있다. 좀 더 감성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씨스타19


타이틀곡 '노 모어(NO MORE)(MA BOY)'는 감미로운 스트링 사운드로 시작하여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베이스와, 펀치감 있는 드럼 비트가 곡을 이끌어 나가며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인 곡이며,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 보이'의 연장선이 되는 내용이 표현됐다.

'마 보이'의 연장선에 대해 보라는 "'마 보이'때 남자를 만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했고, '있다 없으니까'에선 이별을 맞이해서 절절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이번 곡은 긴 시간이 지난 만큼 이별에도 많이 성숙하고, 당당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마 보이'때 감성이 있지 않았으면, 지금의 이 곡도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곡 퍼포먼스에 대해선 "씨스타19이 유독 오브제 활용을 해왔다. '마 보이'때는 의자, '있다 없으니까'때는 투명한 벤치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엔 티저를 보면 테이블이 들어간다. 이렇게 계속 오브제 활용이 되는 것 같다. 그런 포인트가 노린 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딱 매치가 됐으니 그런 포인트를 봐주면 좋을 것 같고, 저희가 두 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트윈(twin)의 느낌이 있어서 그런 점도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효린


씨스타 활동 후에도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한 효린과 달리, 보라는 앨범 작업 자체가 매우 오랜만이다. 이에 보라는 "효린이는 계속 가수 생활을 했다 보니 제가 물어보는 게 많았고, 조금 의지를 하는 부분도 확실히 있었다. 배우 쪽과는 너무 다르고, 제가 가수를 안 한 시간들이 길다 보니까 여러 질문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와 배우의 차이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거 자체가 너무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 인상이 깊었는지 얘기를 계속하게 되는데,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카메라를 보고 손을 사용해달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어색하더라. 손을 하나 뻗는 것조차 팔이 어색했다. 표정 같은 경우도 가수를 하다가 연기를 했을 땐 근육을 푸는 작업들을 했었는데, 가수들은 과한 표현들이 많다 보니 다시 그 근육을 다시 장착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춤은 좋아했다 보니 춤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집에서 소심하게 거울 하나를 두고 조금씩 춤을 추긴 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큰 동작으로 같이 맞추니까 '아, 내가 6년 동안 이만큼 안 해왔구나'라는 걸 조금 느끼면서도 재미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오랜만에 무대 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해선 "'춤에 대한 감을 잃었으면 어쩌나'라는 생각보단 오랜만에 무대를 서는 거니까 그 익숙함이 많이 사라졌을 텐데 무대를 하는 거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내 춤이 이상하게 보이면 어쩌지'라는 걱정보단 전체적인 걱정이었다. 재킷도 확실히 배우랑 결이 너무 다르니까 처음 카메라에 섰을 때 어색함이 있었다. 그러나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과감해지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적응을 했다"라고 말했다.

보라


오랜만에 맞춰본 팀워크에 대해 보라는 "생각보다 의견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고, 효린은 "다른 게 있어도 사실 저희가 의견을 내는 게 '내 생각은 그래' 이런 의견보단,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뭐가 조금 더 좋을지에 대한 의견 조율이 많았다. 그래서 같이 함에 있어 불편한 점은 없었고, 얘기가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또 효린은 "저희가 사실 마음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 마음이 그만큼 단단해야 잘 이겨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는데, 언니 같은 경우는 너무 오랜만에 하는 부담과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돼주고 싶었고, 불안해지고 약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언니가 재킷이든 여러 가지 촬영할 때 되게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나 역시 좋았다. 언니가 스스로 '맞다, 내가 이런 일을 했었지'라고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언니가 이 활동으로 이제는 병행을 한다고 해도 다시 근육을 움직이고 하는 시간들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는, 그런 시작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씨스타19가 생각하는 씨스타19의 강점은 무엇일까. 효린은 "케미가 잘 맞고, 시너지 효과가 잘 나는 두 사람이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린은 "예전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앞머리 때문이었나 모르겠지만 언니랑 저랑 닮았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 닮았다는 두 명이 나와서 쌍둥이처럼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춤을 추고 있지만, 분명히 그 안에서 다른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씨스타19


씨스타19가 11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언젠가 씨스타 완전체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보라는 "저희는 예전부터 살짝살짝 하긴 했다. 근데 그게 '우리 내년에 꼭 해보자'라든지 무게감이 실린 대화는 아니었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이런 식의 가벼운 대화들로는 나온 적은 있었다"고 말했다.

효린은 "팬들은 기대를 많이 할 테지만, 이게 뭔가 캘린더를 펼쳐서 '언제 시간 돼?' '언제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얘기를 누구라도 먼저 나서서 하는 게 조심스럽다. 왜냐면 예를 들면 '언니 내년에 뭐 해?'라고 했을 때, '나 몇 월 몇 월에 작품 들어갈 것 같아'라고 하면 이미 끝난 거다. 저희는 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한다. 서로가 하고 싶은 게 있을 수 있고, 그게 또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지 않냐. 본인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걸어가고 있는 시간들이니까 얘기하는 게 조심스럽고, 그래서 진지하게는 못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처음에는 그냥 네 명이 좋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가볍게 생각했었다. 하고 싶은 사람 마음이 중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 중요한 게 아니더라. 특히 한 회사에 있는 게 아니라 다 따로 있고, 거쳐야 되는 것들도 많다 보니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라는 "계획은 확실히 없지만, 언젠가 실현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씨스타19의 목표에 대해 보라는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이 활동을 통해 리프레시 하는 계기가 된다든지. 원동력이 된다든지, 아니면 무언가를 깨닫는 계기가 된다든지 심적으로 마음적으로 관계적으로 조금 더 성장하고 더 좋아지고, 삶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목표가 크다"라고 바랐다.

보라는 "가장 큰 건 저희의 관계다. 확실히 옛날보단 교류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솔직히 회사에 따라가는 게 많았고,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런 생각들을 그렇게까지 딥하게 공유를 하지 못했다. 지금은 오히려 일적인 것도 공유하지만 감정적인 것도 교류를 좀 더 많이 하려다 보니 관계가 더 좋아졌고, 이런 마음으로 활동을 한다면 비치는 모습도 더 좋아지고 더욱더 표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스타19는 컴백과 동시에 국내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레전드 유닛'임을 입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클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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