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건설주 '옥석 가리기'…목표가 줄하향에 생존 종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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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계기로 리스크가 부각된 건설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건설 종목 총 11개 가운데 올해 들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6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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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계기로 리스크가 부각된 건설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이 와중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건설주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건설 종목 총 11개 가운데 올해 들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6개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코오롱글로벌로 지난달 말 기준 1만5천333원에서 지난 18일 기준 1만3천667원으로 10.9%가량 낮아졌다.
이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
교보증권은 최근 해당 종목 보고서에서 "높은 부채비율과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에 편중된 주택·PF 사업구조 등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추가로 확산될 시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만5천원에서 1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PF 리스크 우려 속에 대우건설 역시 평균 목표주가가 올해 들어 5천967원에서 5천794원으로 2.9% 낮아졌다.
최근 이 종목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기준 대우건설의 PF 보증잔액은 약 1조원으로 이 중 63%가 미착공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공권을 포기한 사례를 언급, "미착공 현장의 40%가 지방 권역에 포진한 만큼 이런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라며 경계했다.
그밖에 현대건설(5만2천588원→5만1천222원), GS건설(1만6천967원→1만6천688원), 삼성엔지니어링(3만6천63원→3만5천875원), 금호건설(6천400원→6천375원) 등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목표주가가 1만8천375원에서 2만250원으로 10.2%나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회계상에 자체 사업의 매출을 준공 시점에 전액 반영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공정률에 비례해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가시적인 증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는 회계상 이슈로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새롭게 변화하는 이벤트는 아니나,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의 실적 반등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의 경우도 올해 들어 목표가가 4만5천375원에서 4만9천63원으로 8.1%가량 높아진 상태다.
증권가는 DL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6천억원에 불과한 데다, 지난 2021년부터 마진이 낮은 주택 매출을 줄이고 플랜트 프로젝트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표] 주요 건설주, 연초 이후 증권가 목표주가 변경 현황 (단위:원·%)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종목 위주로 집계
(자료=에프앤가이드)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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