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밀려 3옵션' 데 리흐트, 올 여름 '명문' 맨유로 떠난다... 깜짝 러브콜→투헬 감독과 냉랭 "이미 마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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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민재(27)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마타이스 데 리흐트(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20일(한국시간) "맨유가 데 리흐트를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7월 뮌헨에 왔던 데 리흐트의 독일 이야기는 단 2년 만에 끝날 수 있다. 뮌헨도 올 여름 데 리흐트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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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20일(한국시간) "맨유가 데 리흐트를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7월 뮌헨에 왔던 데 리흐트의 독일 이야기는 단 2년 만에 끝날 수 있다. 뮌헨도 올 여름 데 리흐트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데 리흐트는 포르투갈 파루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지만 21일 브레더 브레멘과 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가 언제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될까?"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의 주축 센터백이었던 데 리흐트는 올 시즌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에 주전 자리를 내준 뒤 리그 첫 선발 출전이었던 지난해 9월 보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부상 악령'이 시작됐다. 약 한 달 만에 복귀해 김민재와 여러 경기 호흡을 맞췄지만 DFB 포칼 2라운드 자르브뤼켄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했다. 또 한 달여를 재활에 매달리고 복귀했지만 전지 훈련 중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이어 "현재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4세의 데 리흐트는 뮌헨에서 센터백 3~4옵션으로 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맨유는 데 리흐트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매체는 "데 리흐트가 맨유로 갈 경우 아약스에서 함께 일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게 된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이 그때까지 맨유에 남아있을 경우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를 매각하고 새 센터백 영입을 계획 중이다. 바르셀로나의 로날두 아라우호가 투헬 감독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매체는 "데 리흐트는 3옵션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뮌헨이 경험 많은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것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뮌헨은 로날드 아라우호에게 관심이 있다. 이 우루과이 선수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화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의 줄어든 출전시간에 대해 "우리는 센터백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나는 매일 모든 선수와 대화한다. 데 리흐트는 100% 뛸 자격이 있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출전시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걸 이해한다. 그러나 그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스쿼드란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는 것이다. 데 리흐트는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지난 4라운드 바이엘 레버쿠젠전 직후 인터뷰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 "당연히 행복하지 않지만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난 유스 시절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고 잘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이 데 리흐트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최근 '빌트'에 따르면 그는 "데 리흐트는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3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모두가 필요하다"며 "데 리흐트는 항상 훈련에 최선을 다한다. 그가 앞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데 리흐트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가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호흡에 만족을 나타냈다. 그는 '빌트'를 통해 "뮌헨에는 3명의 좋은 센터백을 보유했다. 우리는 모든 훈련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 김민재는 정말 위대한 선수다. 데 리흐트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김민재와 함께 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뮌헨이 시즌 초반 2연승하는 동안 데 리흐트는 씁쓸한 뒷맛을 느꼈다"며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에 올 시즌 뮌헨의 제1의 센터백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데 리흐트를 앞질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데 리흐트에겐 이번이 복잡한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데 리흐트의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 활약상을 조명하며 현재의 신세와 비교한 바 있다. 당시 전반 38분 비티냐가 얀 좀머 골키퍼가 패스미스한 틈을 타 빈 골대에 슛팅했다. 모두가 골을 예상한 순간 데 리흐트가 어느새 달려와 볼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슬라이딩으로 걷어냈다.
'유로 스포르트'는 "그때 데 리흐트는 포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모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 수비라인은 이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 굳어진 듯하다. 김민재가 올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왔을 때 데 리흐트와 짝을 이뤄 새 중앙 수비 듀오가 탄생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 아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가 정상에 올랐다"며 데 리흐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라인을 칭찬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분명 몇 주 전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었다. 수비와 간결함에서 분명 차원이 달랐다. 나는 이 부분을 기반으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여전히 '괴물'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전반기 김민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15경기 모두 선발로 뛰며 1골을 넣었다. 투헬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DFB 포칼 1경기, UCL 1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공식전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이자 동료인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시즌 초반 쉴 새 없는 강행군 속에 혹사 우려를 나을 정도였다.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력을 밑바탕 삼아 뮌헨은 13승2무1패(승점 4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레버쿠젠(48점)과 7점 차다. 두 팀은 후반기에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 이어 전날 열린 요르단전까지 2경기 연속 출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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