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1년만에 다시 ‘최저’… 거래절벽에 매물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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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기준 1602건으로 작년 1월(1413건)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11.1%가 올랐지만 12월 한달 거래를 합치면 9%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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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대비 4억원씩 하락 거래도
서울만 ‘7만5000건’ 매물 쌓여, 전망도 흐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반짝 거래량이 늘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다시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 사이 서울 주택 매물은 8만건 가까이 쌓이고 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기준 1602건으로 작년 1월(1413건)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까지 6729건으로 7000 건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엔 4139건으로 줄었다. 4000건을 간신히 달성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실제로 거래가 줄어든만큼 지난 4분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전 분기 실거래가보다 낮게 거래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4분기 거래의 52.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거래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54.5%)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다.
부동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서울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는 최고가보다 4억원씩 집값이 떨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7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2021년 10월 거래된 11억7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 84㎡는 2021년 5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보다 4억3500만원 낮은 8억500만원에 지난 11월 팔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11월 8만 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7만 건 중후반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16일 기준으로는 7만5270건을 기록했다.
전망도 좋지 않다. 실거래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예상한 지난해 1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월 대비 전국 -0.85%, 서울 -1.61%로,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예고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11.1%가 올랐지만 12월 한달 거래를 합치면 9%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이면 특례보금자리론 6억원 이하 우대형 대출도 중단되는 만큼 당분간은 거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매수세 위축으로 시세보다 거래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태영건설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점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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