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추세 반전하기엔 변수 여전… “잠시 종목 대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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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5~19일) 국내 증시는 녹록지 않았다.
15일 오전 2525.0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9일 오후 2472.74로 한 주를 마쳤다.
부진하던 지수가 마지막 날(19일) 1.34% 오르며 이번 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건 작은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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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5~19일) 국내 증시는 녹록지 않았다. 15일 오전 2525.0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9일 오후 2472.74로 한 주를 마쳤다. 5거래일 중 상승 마감한 날(3거래일)이 더 많긴 했다. 그러나 두 번의 낙폭이 커 결과적으로는 2500선을 내주고 말았다. 부진하던 지수가 마지막 날(19일) 1.34% 오르며 이번 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건 작은 위로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작년 말 산타 랠리의 피로감이 쌓인 상태에서 여러 악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출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 컨센서스(전망 평균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에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빨라졌다.
중국 경기 회복에 관한 의구심도 투자 심리를 무너뜨렸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인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증시는 되레 흔들렸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양호한 경제 지표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도 제고 유인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지수의 약세 배경인 수급 부담은 일단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들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1~12월 유입금액(8조4500억원)의 절반 이상인 5조36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12월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6조8000억원)도 3조4000억원 매물로 출회된 만큼 수급 변수에 따른 일방적인 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서히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것이 추세적 반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과 연준 간 괴리감, 중국 경기 불확실성, 기업 실적 불안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서다. 이경민 연구원은 “남은 숙제를 풀어가는 동안 코스피는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분위기 반전은 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당분간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란 조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는 있으나 이는 단기적일 것이고,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4분기 실적 시즌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주 동안 작년 4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스피200 기업으로 카카오, 카카오뱅크, SK텔레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삼성카드, HD현대일렉트릭, 강원랜드, 현대로템, 씨에스윈드, 농심, 효성티앤씨, 한국콜마 등을 꼽았다.
금리 이슈와 관련해 SK증권은 “상승 위험이 남아있으나, 과한 경계는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채권 공급 이벤트가 있더라도 통상 장기 금리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통화정책 경로를 더 크게 반영한다”며 “지금으로 치면 미 국채 10년 금리가 4.2%를 크게 상향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곧 금리 상승 부담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이 마무리돼 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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