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현지지도 즉시 '김정은 벽화' 설치…우상화 '속도'[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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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 현장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또 새로 설치됐다.
이번에는 김 총비서가 현장에 다녀간 직후 이를 기념한 벽화가 세워졌는데, 북한이 김 총비서의 우상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은 김 총비서의 과거 현지지도를 뒤늦게 벽화로 만들어 기념했다면, 이번 벽화는 현지지도와 거의 동시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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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경제 현장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또 새로 설치됐다.
이번에는 김 총비서가 현장에 다녀간 직후 이를 기념한 벽화가 세워졌는데, 북한이 김 총비서의 우상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황해북도 황주군에 새로 건설한 광천닭공장이 지난 13일 조업을 시작했다며 조업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조업식 주석단 뒤에 설치된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보인다.
벽화는 흰색 가운을 입은 김 총비서가 양계장을 둘러보면서 관계자들로부터 시설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장면은 조업식에 앞서 지난 7일 김 총비서가 다녀갔을 때의 모습이다. 김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완공된 닭공장 현지지도에 나섰는데 당시 신문이 1면에 보도한 사진과 이번 벽화가 거의 흡사하다.
북한에서 모자이크 벽화는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업적을 항구적으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설치하는 대표적인 우상화 도구다. 그간 김일성·김정일 선대 지도자의 벽화가 주였으나 1년여 전부터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부쩍 등장하기 시작했다.
벽화가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2022년 10월12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보도에서였다. 벽화는 이보다 8개월 전에 있었던 농장 착공식에서 김 총비서가 첫 삽을 뜨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후 지난해 2월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에, 6월 묘향산의료기구공장, 9월 평양 만경대혁명학원, 10월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벽화가 설치된 사실이 잇달아 공개됐다.
이 중에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란히 벽화를 조성한 곳도 있다. 김 총비서가 선대와 같은 반열에 올라섰음을 부각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은 김 총비서의 과거 현지지도를 뒤늦게 벽화로 만들어 기념했다면, 이번 벽화는 현지지도와 거의 동시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김 총비서의 우상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앞으로는 각종 공개 행보와 동시에 모자이크 벽화를 곳곳에 세워나가겠다는 것으로도 추측된다. 특히 최고지도자의 '치적' 선전 차원에서 민생경제와 관련한 장소 위주로 벽화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벽화가 설치된 장소도 대부분 '인민 생활 향상'과 관련있는 장소들이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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