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환아 가족 극단선택에 태안군 환자 지원조례 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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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태안에서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태안군이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발육상태 등에 따른 인슐린 조절과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해 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보건의료원에 내분비 전문의를 채용하면 환자들이 태안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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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원에 소아청소년 내분비 전문의 채용도 검토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최근 충남 태안에서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태안군이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조례에는 당뇨병 관리기기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군이 제1형 당뇨병 환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해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최대한 빨리 조례안을 만들어 다음 달 군의회 임시회 때 심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안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이 4명(초2·중1·고1명) 있으며, 경구약 복용을 통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도 4명(모두 고교생)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원에 소아청소년 내분비 전문의를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발육상태 등에 따른 인슐린 조절과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해 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보건의료원에 내분비 전문의를 채용하면 환자들이 태안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군은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을 중증난치질환에 포함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중증난치질환에 포함되면 상급종합병원 치료비 본인부담금이 현행 60%에서 10%로 줄어든다.
앞서 제1형 당뇨병 환우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5일 오전 세종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형 당뇨병을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해 본인 부담을 낮추고, 지원 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환자 가족들이 과도한 의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의료비 지원사업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안에서는 지난 9일 오전 남편 A(44)씨와 아내 B(37)씨, 7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소아당뇨를 앓는 딸을 수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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