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부재’ 클린스만 감독의 복붙 라인업, 명확한 한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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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에서 완벽하게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의 복붙 라인업이 요르단전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기제는 바레인전에서도, 요르단 전에서도 제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오버래핑도 날카롭지 못했다.
결국 플랜A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플랜B를 모조리 외면한 클린스만 감독의 패착이 요르단전의 졸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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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박용우 보다 홍현석이 더 나은 움직임
황의조 빠진 상황에서 주민규도 외면
오직 플랜A에만 의존... 주전 부진하거나 다치면 대안이 없어
[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에서 완벽하게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오직 부상으로 골키퍼만을 교체했을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복붙 라인업이 요르단전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새로운 얼굴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다.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 풀백과 중원이다. 이기제와 박용우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기제가 그렇다.이기제는 바레인전에서도, 요르단 전에서도 제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오버래핑도 날카롭지 못했다.
결국 2경기 모두 중간에 교체되었다. 박용우와 이기제는 전반전이 끝나고 모두 문책성(?)으로 보이는 교체를 당했다.
사실, 이를 시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일례로 이날 경기에서 설영우는 충분히 제몫을 했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볼 수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설영우는 레프트백으로도 제 몫을 했고 우승에 기여했다. 따라서 이기제 대신 설영우를 왼쪽에서 활용하고, 라이트백에 다른 선수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일례로 황재원 같은 선수는 향후 세대교체 차원에서도 한번 시험은 해볼만한 선수였다. 중앙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주로 소화하는 황재원은 지난 항저우 AG 황선홍호에서 MVP로 여겨졌던 선수였다. 일본전에서도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중원자원도 마찬가지다. 후반전 홍현석이 투입된 이후 박용우보다는 훨씬 나은 공격력을 보였다. 물론, 박용우는 지난 바레인전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자책골을 허용하며 마음의 부담까지 안았다. 홍현석은 지난 항저우 AG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벨기에 리그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조금더 황인범과 홍현석의 라인을 시험해볼 기회는 많았다.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의 조규성이나 오현규는 심각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3선 자원에서 황인범이 공격의 실마리 대부분을 풀어나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득점왕인 주민규를 끝내 한 번도 시험하지 않고 외면했다.
현재 한국은 황의조가 ‘불법촬영’ 여파로 빠지면서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과 오현규 딱 2명 뿐이다. 해당 2명이 부진하면 방법이 없다.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쓰지도 않을 양현준(22, 셀틱), 김지수(20, 브렌트포드), 김주성(24, 서울)에게 엔트리를 할애했다. 해당 선수들은 당장 경기에 쓰기에는 너무 미숙한 선수들이다.
아시안컵은 시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만약, 그들을 쓰고자 했다면 베트남전 등 미리부터 그들을 점검했어야 했다.
해당 선수들이 무조건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험을 해보고 확인한 것과 실험조차 해보지 않은 것은 분명 차이가 크다. 현재 대표팀은 플랜A가 무너지거나 부진하면 아무런 대안이 없다.
결국 플랜A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플랜B를 모조리 외면한 클린스만 감독의 패착이 요르단전의 졸전을 만들어냈다.
다만, 김민재·황인범 같은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이 대 참사를 막아냈을 뿐이다.
#아시안컵 #요르단 #클린스만 감독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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