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형 56홈런 앞으로 안 나온다…난 50홈런도 못 쳐봤는데” 이대호의 국민타자 ‘예찬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에서 56홈런은 앞으로도 안 나올 것 같다.”
이대호(42)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KBO리그에서 다시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 혹은 진기록을 뽑았다. 밸런스 게임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대호는 선동열 전 감독의 통산 평균자책점 1.20과 0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이 최고라고 했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가장 마지막에 밀린 대기록이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뛰던 2003시즌 56홈런이다. 여전히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으로 남아있다. 이대호는 50홈런 이상 친 선수가 몇 명 있는 반면, 선동열 전 감독의 대기록은 다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도 시즌 50홈런을 절대 아무나 못 친다. 역대 KBO리그 단일시즌 50홈런은 이승엽 감독의 1999년54홈런과 2003년, 심정수의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2003년 53홈런, 박병호의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 등 KBO 42년 역사상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이대호는 “KBO에서 56홈런은, 앞으로도 안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자신의 9경기 연속 홈런보다 시즌 56홈런의 가치가 높다고 했다. 그는 “이건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승엽이 형 56홈런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자신은 50홈런을 못 쳤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나는 9경기 연속 홈런을 쳐봤기 때문에 못해봤던 56홈런이 더 대단한 거지. 난 50개도 못 쳐봤다. 9경기 연속 홈런을 쳐봤기 때문에 ‘칠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 이대호니까. 그런데 56홈런은 20년, 23년 하면서 한번도 쳐보지 못한 기록이다. 이승엽 형님의 56홈런이 더 대단하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374홈런을 쳤다. 한 시즌 최다홈런이 9관왕을 차지한 2010시즌의 44홈런이었다. 의외로 시즌 30홈런도 2017년(34홈런)과 2018년(37홈런)이 전부였다. 50홈런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시즌 40홈런도 대단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류현진(37, FA)의 한 경기 17탈삼진,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023시즌 KBO리그 투수 5관왕보다 이승엽 감독의 56홈런이 대단하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이대호는 “엽이 형”이라고 하면서 손 하트와 윙크를 동시에 선보였다.
단, 이대호는 결승서 선동열 전 감독 앞에선 이승엽 감독의 56홈런도 떨어뜨렸다. 그는 “선동열 감독님 기록은 다시 나오기 힘들다. 만화 캐릭터 같다. 승엽이 형은 사실 56홈런도 쳤고, 54홈런도 쳤다. 50홈런 넘게 친 형님들이 한, 두 명 나왔지만, 선동열 감독님 같은 사람은 안 나왔다. 우리나라에 이런 투수가 없다. 국보”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