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줄폐업"...먼지 쌓이는 중고시장 가보니

윤태인 2024. 1. 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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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품 마음으로 맞이한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자영업자들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중고 매장엔 재고만 쌓이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고 가구가 매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의자는 더 갖다놓기 어려울 정도로 빼곡합니다.

주로 문 닫는 가게에서 사 와서 새로 문 여는 가게에다 파는데,

최근 개업하는 사람이 부쩍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영현 / 중고 가구 업체 운영 : 창업을 찾으시는 분들이 이제 줄어서…. 줄기보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요식업을 준비하는 창업인들의 필수 코스,

중고 주방용품 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가게 밖에도 이렇게 많은 주방용품이 쌓였습니다.

창고는 이미 포화상태라서, 이제는 헐값이라도 고물상에 넘겨야 하는 수준입니다.

자영업자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긴 했지만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사하겠다 나서는 사람이 줄다 보니 안 그래도 손님 발길이 준 도심 상권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일대 골목을 돌아다녀 봤더니 장사하는 곳보다 오히려 비어있는 상가가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세입자를 구한다는 쪽지도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접는 것조차 힘에 부쳐 정부 지원을 받은 사례도 급증했습니다.

모두 2만 건을 넘었는데 문 닫는 비용으로 500억 원 가까이 지원됐습니다.

그나마 버텨보는 상인들은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 탓에 하루를 걱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대 상권 상인 : 월세는 좀 원래 비싼데, 인건비 나가고 그러면 남는 게 없어요. 적자, 적자. 물가가 재료비가 오른 만큼 만둣값도 조금 올랐어요.]

경기 침체라는 혹독한 한파에 자영업자들은 그저 언제쯤 따뜻한 봄날이 올지 기다릴 뿐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그래픽 : 최재용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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