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형과 같이 뛰고 싶어…” 김하성 간절한 희망이 현실로? SD에 ‘코리안 삼총사’ 뜬다면[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형과 같이 너무 뛰고 싶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절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디에이고에 오길 바랐는데 아쉽다고 했다. 반면 고우석(26)의 샌디에이고 입단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빅리거 선배로서 적응에 물심양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를 얘기했다. ‘맏형’ 류현진(37, FA)이다.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이번 달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빅마켓 구단, 포스트시즌 진출과 그 이상이 가능한 구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의 니즈를 충족할까. 블레이크 스넬이 떠날 게 확실해서 선발진 보강은 필요하다. 류현진이 가격이 비싸지 않은 단기계약 매물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류현진으로서도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만한 팀이라는 점, 익숙한 서부 지역이라는 점, 여기에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다는 점에서 끌릴 수 있다.
김하성은 “현진이 형과 같이 너무 뛰고 싶다. 나한테 영광이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이고 샌디에이고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김하성의 공수 도움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고우석이 홀드 혹은 세이브로 팀 승리를 연결하거나 마무리하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이다. 김하성은 FA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시즌이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황혼기를 맞아 마무리를 잘 해야 할 시점이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무난히 안착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하성의 바람이 현실화되려면 샌디에이고의 결단과 류현진의 수락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김하성은 최근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다시 활발해질 조짐에도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쁘다. 그 선수들 역시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전 국민의 응원을 받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해야 나중에 후배들도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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