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세운 황교익 “김건희 명품 백 수수, 뭉개고 못 넘어가…대국민 사과밖에”

권준영 2024. 1. 2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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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친야(親野)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은 적당히 뭉개고 넘어갈 수가 없다"면서 "동영상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교익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와 윤석열 대통령실 사이에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된다는 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언론인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실세와 현재의 사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몇 마디 해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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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 황교익씨 “명품 백 수수 동영상 공개되고 나서 이 난리가 났는데…김건희 여사는 코빼기도 안 보여”
“金 여사가 사과하지 않겠다고 고집 부리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게 합리적”
추미애 前 법무부 장관도 ‘입틀막 정권’ 거론하며 ‘맹폭격’ 쏟아내
“어느 날 당신들도 조용히 입틀막 당해, 그래서 ‘검찰 전체주의’…정신들 바짝 차리시라”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친야(親野)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은 적당히 뭉개고 넘어갈 수가 없다"면서 "동영상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교익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와 윤석열 대통령실 사이에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된다는 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언론인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실세와 현재의 사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몇 마디 해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국민의힘은 대패한다는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도 알고, 한동훈 위원장도 알고, 국민의힘도 알고, ○○○(언론사명)도 알고, 보수 시민도 알고…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안다"며 "또한 이 사건의 돌파구는 김건희의 대국민 사과밖에 없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동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이 난리가 났는데 김 여사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는가 하면,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 여사의 메시지라는 것은 이때까지의 대통령실 홈피를 보면 충분히 알 수가 있다"며 "김 여사가 V1이고, 윤 대통령은 V2"라고 직격했다.

끝으로 황씨는 "대한민국의 보수 진영 전체가 김 여사의 심기를 살피느라 쩔쩔매고 있다는 것이 진솔한 상황 설명"이라면서 "V1을 누가 이기겠습니까. 하하하"라고 비꼬아 저격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황씨는 "대통령 부인에게 명품 백 선물을 하는 것 자체가 의도적"이라며 "대통령 부인이면 의도적으로 명품 백을 들고 온 자를 그 자리에서 즉시 내쫓아야 하는 게 상식이거늘, 넙죽 명품 백을 받아놓고 그걸 촬영을 한 것이 의도적이라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면 촬영 안 하고 대통령 부인에게 명품 백을 주면 괜찮나"라고 공개 질의하며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쓰△기 같은 것들"이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입틀막 정권'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국민을 모신 행사장에서 대통령에게 국민을 대신해 말 한 마디 건넨다고 국회의원 입을 틀어막아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남의 일인 양 소 닭 쳐다보듯 한다"고 윤석열 정권을 공개 비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용산은 이럴 것이다. '자꾸 명품 백 사과하라는 XX들 당장 솎아내! 사지를 들어내버려!'"라면서 "어느 날 당신들도 조용히 한 사람씩 입틀막 당한다. 그래서 '검찰 전체주의'라 한다. 정신들 바짝 차리시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재작년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의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채널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 목사는 해당 영상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보도한 채널 또한 계획된 촬영이라고 밝히면서 함정 취재 논란이 불거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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