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잇따른 최고 실적…14년만에 삼성 넘는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1. 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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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영업익 27조원대
14년 왕좌 삼성 제치고 1·2위 유력
고부가 가치 모델, 역대급 실적 견인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서도 호실적
글로벌 완성차 톱3 자리 수성 가시화
현대차·기아 사옥. 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잇따라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사상 최대' '역대 최다'라는 수식어가 더이상 새롭지 않을 정도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톱3 자리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양사의 역대급 실적은 국내 재계에도 지각 변동을 몰고왔다. 지난 14년 동안 정상 자리를 이어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현대차·기아가 나란히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 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62조6426억원, 15조4374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래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00조5648억원, 12조237억원이다. 기아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처음이자 마찬가지로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현대차와 기아 양사의 영업이익은 27조4611억원에 달한다. 앞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의 합산 영업이익인 17조529억원보다 무려 10조원 이상 많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하며 한해를 다 채우기도 전에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실적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 가치 모델의 판매 호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만 봐도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5만2000대가, SUV는 6.3% 오른 58만7000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체 내수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먼저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은 2021년 148만8119대였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건 처음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제네럴모터스(GM)·토요타·포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새 기록을 썼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합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에 이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지난해 유럽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0만6467대를 팔았다. 기존 유럽 시장 최다 판매량인 106만5227대를 4년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유럽 연간 판매 100만대 초과'를 달성했다. 양사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8.6%로 폭스바겐·스텔란티스·르노그룹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처음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에 오른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올해도 톱3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2451대로,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 수성이 유력하다. 4위인 스텔란티스와는 100만대 가까운 격차가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5일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구체적인 숫자는 달라질 수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2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2009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1·2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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